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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제 불확실성 걷혔다

만모한 싱 내각 불신임안 부결<br>개혁작업 가속도 전망에 증시 급등

인도 의회가 22일 현 정권에 대한 불신임안을 부결시킴에 따라 그간 인도 경제를 짓눌러온 불확실성이 제거됐다. 이에 따라 23일 인도의 선섹스 지수는 전일대비 4%이상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도의 집권 연정인 통일진보연합(UPA)의 만모한 싱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이 부결됨에 따라 인도 증시에 투자하려던 투자자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의회가 싱 총리의 불신임안을 통과시킬 경우 현 정부의 남은 임기인 향후 10개월간 권력 누수 현상으로 경제가 크게 휘청거릴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무엇보다 불신임안 가결로 내년 5월로 예정된 총선이 오는 10~11월로 앞당겨질 경우 경제는 뒷전으로 밀릴 것이란 우려가 높았다. 인도 증시는 올 들어서 30%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13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성장둔화 등을 우려해 주식시장에서 65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팔았다. 하지만 현 정권에 대한 불신임안이 부결되면서 분위기는 사뭇 바뀌었다. 그간 싱 총리가 연립 정부 내 좌파 정당의 눈치를 보느라 미적거려온 각종 개혁 작업을 서두를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이날 인도 증시에서 은행, 보험 등 금융주들은 외국인들에 대한 투자 상한선 철폐로 해외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큰 폭 상승했다. 또 원자력 등 전력 분야 주식도 향후 미국과의 핵 협력 협정의 정상적인 가동으로 전력 수급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으로 급등했다. 메릴린치의 앤드류 홀랜드 관리 이사는 “불신임안이 부결돼 싱 정부가 높은 인플레이션, 저 성장의 문제 해결에 집중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진단했다. 인도 의회는 지난 22일 실시된 현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 표결에서 과반수보다 3표 많은 275대 256으로 불신임안을 부결시켰다. 불신임 투표는 연정 내 좌파 정당이 미국과의 핵 협력 협정에 반대하며 현 정부에 대한 지지 철회를 선언하자, 싱 총리가 지난 10일 불신임 투표를 받아들여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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