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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800선 회복…투자 전략 "국내펀드 비중 늘려라"
입력2008-04-21 17:30:27
수정
2008.04.21 17:30:27
해외펀드는 국가별로 분산된 투자 유효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넘어서는 등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펀드의 비중 확대에 나서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초만 해도 대다수의 증권사들은 해외 펀드의 비중을 전체 펀드의 55~60%가량 갖고 갈 것을 권고했으나 국내 증시의 상대적 호조 가능성이 높아지며 상황이 정반대로 달라지고 있다.
◇국내 펀드, 비중 확대=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이 올 하반기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2주 전까지 일별 순유출 구도를 보이던 국내 주식형 펀드 유입 자금도 최근 들어 상장지수펀드(ETF) 유입분을 빼도 일별 1,000억원 내외로 뛰어오르는 등 양호한 흐름이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업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 대비 국내의 매력도가 돋보이고 있다”며 “지수 하락이 국내적 요인보다는 글로벌 경기에 따른 것이었던 만큼 저평가된 우리 시장이 가장 양호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물론 전문가들은 1,800선을 넘긴 우리 증시가 양호한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발 신용위기는 최악의 국면만을 넘었을 뿐이고 리보 급등에 따른 경계감이 등장하는 등 유럽발 리스크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현 지수대에서 환매하고 저점기 매수에 다시 나서기보다는 하반기 성장 전망에 기인해 보유하는 전략이 타당할 것”이라며 “박스권 내 추가 하락시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해외펀드, 분산 조절=해외펀드는 위험헤지 차원에서 전체 및 국가별 비중을 조절하는 게 타당하다는 견해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몇 년간 쉴 새 없이 달려온 중국ㆍ인도 등이 올해도 이 같은 급등세를 이어가며 하반기 본격 회복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개별 국가 펀드보다는 국가 별로 분산된 펀드 투자가 권고된다”고 말했다.
투자 지역으로는 성장성이 엿보이는 중동ㆍ러시아ㆍ브라질 펀드 등을 언급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반면 신규 매수자의 경우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중국, 리츠, 글로벌 금융 등 낙폭이 큰 펀드에 대한 매수가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잇달았다.
◇펀드 환매, 복병 될까=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 우리나라의 주식형 펀드 환매율은 16.5%로 주요 펀드국 및 대륙 평균 대비 가장 높았다. 그러나 월별 환매율은 4ㆍ4분기 이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10%에 육박했던 환매율은 12월 3.8%, 1월 4.0%로 떨어졌고 이후 하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영민 자산운용협회 조사팀장은 “지수 하락기에 접어들며 환매율이 크게 낮아진데다 장기 투자문화를 감안할 때 하반기 지수상승 국면에서도 환매가 급증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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