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정부와 한나라당의 포털 규제 움직임에 주가가 이틀째 급락하며 장중 15만원선이 붕괴됐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NHN은 전일 대비 4.09% 하락한 15만1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4만9,600원까지 하락해 지난해 8월17일(장중 14만7,200원) 이후 처음으로 15만원선 밑으로 밀려났다. 최근 NHN의 주가급락은 인터넷 포털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당정은 인터넷 포털 뉴스서비스를 ‘언론’으로 규정, 책임을 강화하는 신문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지난 2ㆍ4분기에 이어 3ㆍ4분기 실적도 썩 좋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잇따라 ‘매도’ 의견을 내면서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47.98%까지 떨어졌다. 이는 1년여 만에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제상황과 정치적 규제가 함께 NHN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당분간 보수적이 입장을 유지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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