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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유통가 핫이슈] <7-끝> 화장품 유통전쟁 본격화

내실 경영속 브랜드숍 경쟁<br>브랜드숍·드러그스토어·약국등 3파전 양상<br>상품개발·고객관리·차별화 여부가 판도 가를듯

화장품 업계는 지난해 유례없는 불황을 겪었다. 초저가 화장품 돌풍을 일으킨 미샤, 더페이스숍을 제외한 다른 회사들은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올해는 화장품시장이 3년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 약 5%가량 신장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한 브랜드숍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약진한 초저가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가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올해 시판 유통망은 브랜드숍, 드러그스토어, 약국의 3파전이 예상된다. 기존 화장품 전문점 중 3분의 1가량이 브랜드숍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며 드러그스토어도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부터 본격화하기 시작한 약국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13일 현재 태평양 ‘휴플레이스’는 340여개, LG생활건강 ‘뷰티플렉스’는 40여개, 소망화장품 ‘뷰티크래딧’은 15개점을 열었다. 초저가 화장품을 내세운 미샤는 253개점, 더페이스숍은 230여개점을 오픈했다. 또한 올리브영, W스토어, GS왓슨스 등 대기업들은 드러그스토어에 진출했고, 로레알 ‘비쉬’와 유한양행 ‘아벤느’등이 약국유통시장에 진입하면서 약국이 새로운 화장품 유통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은 올해 500~600개, LG생활건강은 200~250여개, 소망화장품은 200여개까지 브랜드숍을 확장할 계획이다. 반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확장세가 주춤한 초저가 화장품 업계는 국내 보다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미샤와 더페이스숍은 현재 대만,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에 매장을 오픈했으며, 올해는 중국, 일본, 미국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드러그스토어, 약국에서의 화장품 판매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시판 유통망 경쟁이 치열해지자 브랜드파워가 약하거나 뒤늦게 뛰어든 회사들은 차별화에 승부를 걸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자사 제품뿐 아니라 해외유명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유치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고, 소망화장품은 브랜드숍 전용 브랜드를 출시하고 화장품 외에 건강기능식품도 판매하면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초저가 화장품 돌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초저가 화장품 시장은 이미 일시적인 유행에서 벗어나 어엿한 시장으로 자리잡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저가에 부담없이 화장품을 발라보고 살 수 있는 ‘펀’마케팅이 10~20대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유통망 확대는 어느 정도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다. 미샤, 더페이스숍 양사 모두 올해 신규점 오픈 계획이 불투명한 상태이며, 300개점 내외에서 마무리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초저가 화장품 시장은 외형 확대에서 내실경쟁으로 변화될 조짐이다. 각 회사별로 대표적인 상품개발과 세심한 고객마케팅이 향후 판도를 가를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시판시장은 전체 화장품 판매의 3분의 1정도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이어진 확대경쟁으로 올해는 전체 판매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각 매장별로 수익이 생겨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만큼,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와 더불어 내실화도 함께 진행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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