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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누비는 '해운코리아'] <상> 공격투자로 '수출 한국號' 이끌다

수출 3,000억달러 시대 美 누비는 '해운코리아'<br>한진해운·현대상선 2개사 터미널 롱비치항 화물 40%이상 처리



[美 누비는 '해운코리아'] 공격투자로 '수출 한국號' 이끌다 한진해운·현대상선 2개사 터미널 롱비치항 화물 40%이상 처리 롱비치ㆍ로스앤젤레스=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국내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돌파한 5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서 710번 고속도로를 40여분간 달려 도착한 롱비치항과 로스앤젤레스항을 연결하는 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전경. 높이 61m(350피트)의 초대형 갠트리 크레인 14대가 8,500TEU급 차이나시핑 선박에서 컨테이너들을 들어 쉴 새 없이 트레일러에 싣고 있었다. 이렇게 실린 컨테이너는 곧바로 미국 전역의 목적지로 출발한다. 이곳이 한진해운의 롱비치 터미널. 총 48만평(390에이커) 규모의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로, 한진해운이 지난 2002년 9월부터 25년간의 사용권을 확보했다. 18만6,000평(185에이커) 규모의 롱비치항 현대상선 터미널에서도 하역작업이 숨가쁘게 벌어지고 있었다. 100% 현대상선 지분으로 운영 중인 이곳은 5,000TEU급 대형 선박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으며 연간 108만TEU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진해운ㆍ현대상선 2개사 터미널의 지난해 화물처리량은 롱비치항 전체의 40%를 넘어섰다. 도널드 B 스나이더 롱비치항만청 해사서비스 담당 상무는 “한국 선사들이 지속적인 투자와 효율적인 업무처리로 매년 10%가량씩 물동량이 늘어나는 롱비치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나이더 상무는 “1만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 운송 시대에 맞춰 한국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운업계의 미주 노선 및 항만시설에 대한 공격적 투자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롱비치항의 화물처리 능력을 50% 이상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봉규 현대상선 미주법인 부장은 “현재 사용하지 않는 접안시설을 매립하면 처리 가능 능력이 108만TEU에서 150만TEU 이상으로 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한 협상을 롱비치항만청 및 인근의 홍콩 OOCL 터미널 측과 시작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올해 롱비치항에서 200만TEU의 물량 처리가 예상되는 한진해운도 현재 운항 중인 8,000TEU급 대형선에 이어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미주 노선에 투입, 시장우위를 지켜나갈 계획이다. 한국의 두번째 교역 상대국인 미국 수출은 2001년과 2002년 각각 6.3%와 5.2%씩 2년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2003년 4.4% 증가로 반등한 데 이어 2004년과 2005년에는 12.8%와 10.8%씩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올해도 10월까지 14.7%의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한 관계자는 “미국 수출이 급격히 상승한 것은 국내 해운업계의 공격적인 투자로 수출 인프라가 크게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확충된 인프라를 통한 수출 기여로 해운업계는 올해 화려한 포상을 받았다. 11월30일 무역의 날에 한진해운(50억불), 현대상선(30억불), STX팬오션(20억불탑) 등 해운업계 1~3위 업체들이 수출탑을 휩쓴 것을 비롯, 사상 최대인 총 21개 해운업체가 수출탑을 받았다. 입력시간 : 2006/12/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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