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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기업은행 부실여신 1조
입력1999-05-17 00:00:00
수정
1999.05.17 00:00:00
신경립 기자
지난해 기업은행이 취급한 여신 가운데 만기후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여신이 1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개월 이상 연체된 요주의 이하 불건전 여신은 2조3,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1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의 연쇄부도로 인해 중소기업 전담은행인 기업은행이 1조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기업은행 여신가운데 1조1,000억원 가량이 부실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같은 부실화 원인과 대출과정의 문제점 등을 가리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24명의 검사원을 투입, 여신 건전성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책은행에 대한 금감원 검사는 산업은행에 이어 두번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달리 은행 건전성을 크게 좌지우지하는 대규모 여신이 없는만큼 크게 문제되는 점은 없을 것』 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금감원의 첫 감사이니만큼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감원은 산업은행에 대한 검사때와 마찬가지로 방만한 대출이나 업무상의 오류가 적발될 경우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지난 2월23일부터 3월20일까지 산업은행에 대한 건전성 검사를 실시, 부실경영과 업무 잘못의 책임을 물어 전·현직 임직원 39명에 대한 문책을 재정경제부에 의뢰한 상태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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