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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품질혁신이 살 길이다] (3)싱글PPM 품질혁신운동 “수많은 부품 조합따라 싱글 PPM 적용은 무리”한전·GS홈쇼핑등 대기업 품질혁신 협력사 적극지원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싱글PPM 품질혁신활동을 벌이고 있는 삼화왕관의 생산2계 분임조원들이 소주ㆍ음료 용기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병 뚜껑의 불량률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토의하고 있다. '1%를 웃도는 불량률을 1,000PPM(제품 100만개 중 불량 1,000개 미만, 즉 0.1% 미만) 수준으로 줄이자!' 제품 100만개 중 불량품을 10개 미만(싱글PPM), 궁극적으로는 제로(0)화 하자는 싱글PPM 품질혁신운동이 GS홈쇼핑ㆍ한국전력 등 유통ㆍ서비스 분야의 대기업과 이곳에 완제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까지도 싱글PPM 품질혁신운동은 주로 전기ㆍ전자ㆍ자동차업종의 대기업들이 협력업체의 품질수준을 높이는 방편으로 활용돼 왔다. 그런데 2만여 개 부품으로 이뤄진 자동차의 경우 개별 협력업체들이 불량률을 1PPM(100만개 중 1개) 수준으로 낮춘다 하더라도 완성차는 2만PPM(100만대 중 2만대), 다시 말해 2%(100대 중 2대)가 중대하든 사소하든 결함있는 부품을 단 채 소비자들에게 건네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2개 등급(100PPM, 싱글PPM)으로 품질인증을 내주는 기존의 싱글PPM 인증제도는 삼성전자ㆍLG전자ㆍ현대자동차ㆍGM대우 등 내로라하는 전자제품ㆍ자동차 업체들조차 완제품에 적용할 엄두를 내기 힘든 실정이다. 90년대 중반부터 싱글PPM 기법 등을 활용해 품질혁신운동을 전개해온 이들 대기업이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의 불량률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TV홈쇼핑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완제품, 한전이 구매하는 변압기ㆍ차단기ㆍ개폐기ㆍ배전반 등의 불량률은 이보다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 품질관리를 강화해도 1,000PPM을 충족시키기도 힘든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싱글PPM은 '남의 얘기'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싱글PPM 품질인증을 관장해온 중소기업청이 싱글PPM품질인증에 1,000PPM 인증등급 신설을 골자로 한 '싱글PPM 운영요령(고시)'을 이달 중 개정,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싱글PPM 품질혁신운동 주관기관인 대한상공회의소와 협약을 맺고 협력업체들의 품질혁신운동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우선 올 하반기에는 제조분야의 1만5,000여개 협력업체 중 품질이 취약한 변압기ㆍ차단기ㆍ개폐기를 납품하는 수백개 업체 가운데 60곳 정도를 이 운동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자체 시행중인 품질등급제와 연계, 우수품질 업체에 납품시 인증시험ㆍ품질검사소 전수검사 면제, 싱글PPM 지도비용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반면 불량률이 높은 업체에는 불이익을 줄 방침"이라며 "품질이 우수한 업체에는 추후 연구개발 지원과제 선정 때도 가점을 주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홈쇼핑도 3,500개 협력사 중 매출기여도 등이 우수한 200개 업체 가운데 품질혁신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싱글PPM 및 ISO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중기청과 대한상의 싱글PPM 품질혁신추진본부는 제조업 위주의 싱글PPM 품질인증 대상을 건설ㆍ서비스 분야로 확대한다는 청사진 아래 적합한 품질혁신운동 모델 및 지도방법론ㆍ인증심사기준 개발, 지도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컨설턴트 활용·아웃소싱등 지도방법 다양 90년대 중반부터 싱글PPM 품질혁신운동을 시작한 삼성전자ㆍ삼성SDI는 자체 품질관리인력을 투입, 협력업체들이 싱글PPM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도해주다가 관련 업무를 분사한 CMC와 위더스에 아웃소싱, 지도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중견기업인 대우정밀은 5명의 전담요원이 주요 부품업체와 불량률이 높은 협력업체를 전담 지도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은 외부 전문 컨설턴트를 활용해 협력업체가 싱글PPM 인증을 받도록 지원ㆍ독려하고, 자사 품질관리팀을 통해 사후관리를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의 품질혁신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기법은 싱글PPM, 고도의 통계기법을 활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있어야 가능한 6시그마, 낭비 제거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도요타생산방식(TPS), 설비효율 제고를 위한 종합생산보전활동(TPM) 등 다양하다. 따라서 자기 수준ㆍ상황에 맞는 것을 선택해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싱글PPM 품질혁신추진본부의 권영우 팀장은 "품질혁신 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이 난이도가 높은 고도의 기법을 도입 활용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최소의 비용ㆍ시간을 들여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6/07/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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