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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의복·식비 줄이고 家電 구입엔 '팍팍'

■ 경기 침체 고통, 작년 소비 살펴보니…

경기 침체에 고통을 받고있는 일본인들이 지난해 식비 등의 씀씀이는 줄였지만 초슬림TV 등의 가전제품 구입에는 아낌없이 돈을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일본 총무성의 통계자료를 인용, 2009년 가구당(1인가구 포함) 월간 소비지출 평균액이 25만3,720엔(약 319만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2008년보다 1.4% 줄어든 수치로, 일본의 가구당 지출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총무성은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보너스 지급규모가 줄어든 탓에 가구당 지출이 쪼그라들었다고 분석했다. 임금근로자들의 지난해 실질소득은 전년보다 3.1% 줄어들었다. 명목소득은 4.6%나 줄어 2001년 이후 최악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소득이 적어지면서 식비와 의복 구입비, 여가생활비 등이 눈에 띄게 줄었다. 2인 이상 가구의 식료품 구입 비용과 외식비는 각각 전년 대비 2.4%, 6.6%씩 감소했다. 옷을 사는 데 들인 돈도 2008년보다 4.5% 줄었다. 용돈 및 여가비가 포함된 '기타 소비지출'은 3.8% 적어졌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가전제품 '업그레이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인 이상 가구의 초슬림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대한 지출은 급증했다. 초슬림TV 구입비용은 전년보다 86.3% 늘었으며 냉장고 구입비용도 22.6% 증가했다. 절전형 가전제품을 살 경우 일정 비율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에코포인트' 제도가 가전제품 수요를 늘린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이 제도를 실시해왔으며, 내수 부양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올해 말까지 시행 기한을 연장키로 한 바 있다. 한편 젊을수록 허리띠를 졸라맨 반면 60세 이상 노인들은 여유로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가 20대와 30대인 가구는 지출을 각각 7.3%, 1.1%씩 줄였지만 60대 이상 노인이 가구주인 가구는 오히려 지출을 1.2% 늘렸다. 일본총합연구소(JRI)의 오가타 나오코 연구원은 "60대 이상 노인들은 주로 연금소득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경기침체 시기에도 지출에 타격을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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