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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대란 오나
입력1999-08-16 00:00:00
수정
1999.08.16 00:00:00
서울과 수도권전역에서 전세 아파트가 동이 났다.올초 서울 강남지역에서 시작된 전세물건 부족현상이 수도권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부동산중개업소는 전세물건을 확보하기위해 아우성이며 수요자들은 집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관련기사 12면
전세품귀현상은 지역이나 평형에 관계없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지역의 경우 대부분의 부동산업소에는 전세를 구하기위해 대기하는 있는 사람들이 많아 물건이 나오기가 무섭게 소화되고 있다. 올초 매물이 쌓여있던 서울 노원·도봉구의 소형평형 밀집지역에서도 전세매물이 바닥났다.
수도권지역에서도 전세아파트 구하기가 어렵다. 회사원 閔모씨는 『일요일인 15일 김포쪽에 아파트 전세를 구하러 나가 중개업소 5개군데를 돌았으나 물건이 나온게 없어 허탕을 쳤다』며 『8월말까지는 지금 살고있는 집을 비워줘야하는데 큰 일』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일산 강촌마을 공인중개사무소 尹백현사장은 『중개업소마다 전세집을 구하지 못해 기다리는 수요자들이 3~4명씩 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세품귀현상은 수급불균형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97년 IMF한파가 시작되면서 주택업체들이 대거 도산하거나 사업을 축소하는 바람에 요즘 입주가 되는 아파트들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 올들어 경제회복세에 따라 그동안 이사를 미뤄왔던 사람들이 최근 이사에 나서고가을 결혼을 앞둔 예비신혼부부의 집구하기 행렬이 이어지면서 전세수요가 한꺼번에 집중되고 있다. 한마디로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전세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있다. 지난해말부터 올봄까지 큰 폭으로 올랐던 서울 인기지역의 30평형대 이상 중대형아파트 전세값은 며칠새 값이 바뀔정도로 뜀박질을 하고있다. 1년전 전세값 폭락으로 보증금을 되돌려 받지못하던 상황과는 딴판이다.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중대형평형의 전세값이 6월이후 1,000만~2,000만원씩 올랐다. 6월 1억6,500만원선이던 반포 한신3차 45평형은 현재 1억8,500만원으로 올랐다. 압구정 현대, 대치동 쌍용·선경 등도 마찬가지다.
상계동주공 17평형, 방학동신동아 18평형 등은 이달들어 200만~500만원 올랐다.
오른 값에도 전세를 구하기가 어려운게 수요자의 고민이다. 구의동 하나공인 이주석(李株錫)사장은 『전세물량이 워낙 달리다보니 계약직전에 주인이 값을 올려달라고 해도 수요자들이 어쩔 수없이 계약하고 있다』고 말한다.
주택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전세값은 지난해 12월이후 8개월 연속으로 상승, 이미 24%나 올랐다. 올연말까지는 지역적으로 편차는 있겠지만 5%이상 더 상승할 것이라는게 주택공사·국토연구원등 전문기관들의 예측이다.
전문가들은 전세값 오름세가 매매가 상승으로 연결되고 내년 서울과 수도권지역의 집값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잠실등 5개저밀도지구 재건축과 맞물릴 경우 80년대말이후 사라졌던 주택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팀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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