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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동기동창 4명이 한 중대 근무

"제주 출신 고교 동기동창 4명이 한 부대 같은중대에서 함께 근무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병역비리로 세간이 어수선한 가운데 동해안 최북단의 한 군부대에는 서로를 이끌어 주며 전투력 배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고 있는 고등학교 동기동창 4명이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육군 율곡부대 통신대대 무선중대에 근무하는 홍창배 상병(20)과 김진구 일병(20), 그리고 오운철(20), 공승환 이병(20). 계급은 홍 상병이 가장 선임이지만 이들은 모두가 지난 2003년 제주상고를 졸업한, 제주상고 49회 동기동창이다. 말 그대로 홍 상병이 가장 먼저 군에 입대해 율곡부대 통신대 무선중대로 배치됐고 이후 군에 입대한 김 일병, 오 이병, 공 이병이 줄줄이 율곡부대 통신대 같은중대로 부대 배치를 받았던 것. 홍 상병은 "맨 처음 한 친구가 전입을 왔을 때는 `일어 날수도 있는 일'이라고생각했으나 또 다른 친구들이 잇따라 전입을 왔을 때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있는지 믿을 수 없었다"며 "친구들이 옆에 있다 보니 힘들 때는 서로 위로해 주는등 그야말로 군 생활에 활력이 넘친다"고 말했다. 막내 공 이병은 "친구 4명이 한 부대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부모님도 신기하신지 크게 웃으셨다"고 말했다. 공 이병은 부모님이 "제주도가 고향인 친구들이 한곳에 모여 군생활을 한다는소식에 마음이 놓인다"며 "아무리 친구라지만 선임에 대해서는 예절을 지켜야 하고그래야만 먼저 군에 입대한 친구가 어색해 하지 않을 뿐아니라 남들에게도 함부로보이지 않는다"는 당부를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주도 출신 동기동창 4명이 함께 생활하며 율곡부대 통신대에는 이로인한 에피소드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는 진한 제주도 사투리 때문에 빚어지는 것으로 다른 병사들은이들이 주고받는 사투리를 알아듣지 못해 고개를 갸우뚱 해야 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또 제주도의 같은 학교 출신들이 줄줄이 전입해 오자 "제주도에는 고등학교가하나밖에 없다"는 내용의 개그까지 만들어 지기도 했다. 율곡부대 박영희 정훈공보참모는 "한 중대에 고교 동기동창 4명이 함께 근무하는 것은 보기드문 일로 친구로서 선임은 후임을 이끌어 주고 후임은 선임에게 모르는 것은 물어가는 돈독한 내무생활을 해나가고 있다"며 "소속부대에서는 휴가를 함께 보내는 것도 고려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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