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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苦海 넘으며 수행 부족함 깨달아"

지명스님 요트횡단

"苦海 넘으며 수행 부족함 깨달아" 지명스님 요트횡단 120여일간의 태평양 횡단을 마친 중고 요트 '바라밀다호'가 지난 8일 부산 수영만으로 입항하고 있다. /부산=이성덕기자 소형 요트로 6,400마일의 태평양 횡단에 나섰던 지명(之鳴ㆍ56)스님이 70여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8일 최종 목적지인 부산항에 도착했다. 지명스님이 여신도 3명과 함께 길이 14.6㎙, 무게 15톤의 중고 요트 '바라밀다(波羅蜜多)'호를 타고 미국 샌디에이고항을 떠난 것은 지난 1월10일. 2월2일 하와이 호놀룰루항에 도착해 세인(世忍ㆍ62) 하와이 백련사 주지스님과 여신도 1명을 더 태우고 3월13일 다시 출항, 일본 오이타항과 쓰시마 히타가쓰항을 거쳐 8일 부산항에 입항함으로써 멀고도 험한 '구도의 항해'를 마쳤다. 지명스님은 "태평양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보이는 것은 망망대해뿐이었다"며 "엄청난 파도와 성난 바람 앞에 여러 차례 죽음의 고비를 넘기는 고통에도 끝까지 항해를 함께해준 일행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님은 이어 "안일한 자세에서 벗어나 수행승으로서 죽음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구도의 길을 찾기 위해 태평양 횡단에 나섰으나 생사를 넘나드는 위기의 순간을 맞자마자 내 수행이 얼마나 부족한지 크게 뉘우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산시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는 지명스님을 맞아 대대적인 환영식이 열렸다. 서울경제ㆍ한국일보ㆍ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 주최로 열린 '태평양횡단 기념 입항식'에 조계종 법장 총무원장을 비롯한 불교계 인사들과 요트협회 관계자, 오거돈 부산시장권한대행, 불교신도 500여명이 참석해 무사귀환을 축하했다. 스님 일행의 태평양 항해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영조주택 윤호원 회장은 "모든 국민에게 용기와 도전, 희망을 보여준 청년정신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지명스님은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템플대 종교학과에서 철학박사를 받았으며 청계사와 법주사 주지를 지냈다. 부산=김광현 기자 ghkim@sed.co.kr 입력시간 : 2004-05-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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