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서울 여의도 본사에 6개월 기준 최소 수익률 50%짜리 펀드가 떴다. 26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10만원을 걷어 금연에 성공하는 이에게는 최소 15만원을 돌려주는 '금연펀드' 제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참여하려는 임직원은 10만원을 내고 금연을 선언하면 된다. 회사 측(또는 직속상관)이 5만원을 추가로 부담해 1인당 15만원의 펀드를 조성한다. 6개월 후 금연에 실패한 이들을 제외한 성공자들에게 전체 금액을 배분하는 방식이 금연펀드다. 펀드 가입 대상은 트윈타워에서 근무하는 LG전자 본사 임직원 3,000여명이다. 이미 50여명이 신청해 금연에 돌입했으며 6개월 후 흡연 여부를 검사하는 혈액검사를 받는다. 현재로서는 모두 금연에 성공할 경우 15만원, 대부분 포기할 경우 최후의 1인이 750만원(500%)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주변의 '방해'를 방지하기 위한 스티커도 배포됐다. 금연 중임을 알리는 작은 스티커를 신분증에 붙이는 방식. 상사나 동료들이 흡연을 권유할 때 신분증을 보여주라는 취지다. LG전자 본사의 한 직원은 "회사에서 임직원의 건강보호를 위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금연펀드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며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합리적이고 수익까지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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