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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투어시즌 결산] <1> 국내 남자부문

[2005투어시즌 결산] <1> 국내 남자부문


2005년 각 골프투어 시즌이 마무리됐다. 한국 선수들이 맹활약하는 미국 PGA와 LPGA투어는 이미 수 주 전에 공식 대회를 모두 마쳤고 국내도 지난달 26일 끝난 KPGA 투어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접었다. 돌아보면 각 투어별로 기록이 풍성했던 한 해다. 국내 남녀와 미국 남녀투어를 4차례에 걸쳐 정리해 본다. <1>국내 남자 국내 남자프로골프는 SBS코리안투어의 출범으로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고 기록도 풍성하게 쏟아졌다. 대회 수가 총 16개로 지난 2000년 15개에 비해 1개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총 상금이 62억원에 달해 종전 최고액이던 2000년의 35억5,000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총 8개 대회에 27억5,000만원 규모였던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 이는 신한동해오픈이 총상금 6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SK텔레콤오픈, 매경오픈, 삼성베네스트오픈, 금호아시아나오픈, 한국오픈, GS칼텍스마스터스 등 6개 대회가 각각 5억원으로 개별 대회 총상금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의 상금 합계도 크게 늘었다. 상금왕인 최광수(2억6,543만원)를 비롯, 2억원 이상 상금을 챙긴 선수가 6명이나 돼 사상 최다를 기록했고 1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선수가 15명, 5,000만원 이상은 31명이나 됐다. 지난해 2억원 이상은 한 명도 없이 1억원 이상 선수가 3명뿐이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이 같은 양적 증가는 선수들의 생활을 바꿔 놓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생계를 위해 대회 출전과 티칭을 병행할 수밖에 없던 선수들이 경기에만 몰두하게 된 것이다. 시즌이 끝난 현재 내년을 준비하는 각오도 달라져 대부분 보다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투어의 양적 증가는 자연스럽게 질적 발전을 가져왔다. 16개 대회는 모두 언더파 우승자를 배출했고 3개 대회를 제외하고는 두 자리 수 언더파 우승기록이 나왔다. 기아로체ㆍ비발디파크오픈에서는 남영우가 첫날 8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국내 기록은 84년 팬텀오픈에서 조호상이 기록한 7연속이었다. KPGA선수권에서는 첫날 노장 최상호가 9홀(28타)과 18홀 최소타(62타) 타이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최상호를 비롯한 중견 및 노장의 투혼이 빛난 한 해이기도 하다. 개막전인 스카이힐제주오픈에서 44세의 김종덕이 출전선수 중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하며 최고령 우승기록을 갈아치운 지 한 달여 만에 50세의 최상호가 매경오픈 우승으로 다시 신기록을 경신했다. 당시 최상호는 선두를 한번도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9년만에 통산 43승의 대 기록을 수립,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45세 최광수는 두 번의 연장전 끝에 2승을 챙기며 상금 왕까지 올랐다. 이 같은 중견 선수들의 맹 활약 속에 20대 선수 우승자는 김대섭 단 한 명뿐이었다. 하지만 우승은 없어도 20대 선수들의 활약도 눈 여겨 볼 만 했다. 준우승 3번 만에 결국 우승한 김대섭은 물론 16번의 대회에서 단 한번도 컷 탈락하지 않고 8번이나 톱 10에 오른 강경남의 활약은 눈부셨다. 7번 톱 10을 기록한 배상문도 유망주. 이처럼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면서 절대 강자 없이 2승자 3명(최광수, 김종덕, 장익제)에 1승 기록자 10명 등 13명의 우승자가 배출됐고 프레드 커플스 등 외국 유명 선수들이 출전했지만 단 한번도 우승 트로피를 해외로 보낸 적이 없었다. 한편 풍성한 기록 속에서도 아쉬움은 남았다. 대기업의 골프대회 스폰서가 이어졌으나 투어 자체의 상품성을 평가 받았다기보다 회장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분석. 때문에 내년 투어 활성화에 물음표를 붙이는 골프계 관계자들도 더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각 대회가 붐업을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즉 갤러리 동원이나 서브 스폰서의 다양화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 이와 함께 선수들 역시 주어진 열매를 즐기기만 했을 뿐 스폰서나 팬들에 대한 서비스 개념이 희박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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