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학력·분야·학제 간 경계 허물어 한국의 잡스 배출하는 공간 만들 것"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디자인과 공학을 넘나드는 '통섭 천재' 스티브 잡스는 상상력 하나로 세계 정보기술(IT) 룰을 바꿔버렸죠. 그의 능력은 기술을 감성과 결합시키는 것이었습니다. 학력과 상관없이 분야와 학제 간의 경계를 허물어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배출하는 곳을 만들고 싶습니다."

노소영(51ㆍ사진)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에 문을 연 새 전시공간이자 통섭인재 양성소인 '무하재(無何齋) 타작마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SK텔레콤이 구입한 전용면적 926㎡(지하1층, 지상2층)의 이 공간은 서울성곽과 인접한 문화재 보호지역으로 적극적인 개발이 불가능해 3년 이상 방치된 곳이었다. 그러나 노 관장 주도로 SK경영연구소와 아트센터나비가 협력해 통합ㆍ통섭형 인재 양성소로 조성됐다.

노 관장은 "매년 새로운 발상과 상상력을 가진 창의적 인재를 선발해 이곳에서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연간 5,000만원을 지원할 것"이라며 "연간 1개월은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를 실천하는 게 유일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공간 명칭에 대해 노 관장은 "무하재는 모든 사람들이 경계 없이 어우러지는 이상향, 타작마당은 그곳으로 가는 과정처럼 들판의 알곡을 양식으로 다듬는 곳"이라며 "사회적 양식이 되는 예술을 만들고자 이같이 이름 지었다"고 설명했다.

서린동 SK 사옥 4층에 위치한 아트센터나비가 장충동에 분관 겸 연구소를 설립한 것에 대해 남편인 최태원 SK 회장의 생각을 묻자 노 관장은 "예술과 산업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뭔가를 꾸며가는 것은 10년 전 아트센터나비를 개관할 당시 최 회장의 꿈이었다. 개관 당시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는데 이제야 그 꿈을 시작하게 됐다"며 "제가 하는 일로 저를 판단해주기를 바란다"고 대답했다.

한편 장충동 '타작마당'에서는 4일부터 10월6일까지 개관전인 '만인예술가전'이 열린다. 허름한 건물의 원형이 노출된 상태에서 1,000여명이 참여하는 미디어아트 체험전이다. 전시 디렉터는 큐레이터 겸 미술평론가 출신의 류병학 아트센터나비 고문이 맡았다. 이후 연말까지 리노베이션을 한 뒤 12월31일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맞아 대규모 미디어아트 기획전을 열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