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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조절-신중론 엇갈려
입력2002-05-22 00:00:00
수정
2002.05.22 00:00:00
■ 민간연구소 시각삼성 "경기회복" LG "성장률 이미 예상"
삼성ㆍLG 등 민간연구소들은 '우리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는데 대해서는 견해가 같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대안에 대해서는 다른 제언이 나오고 있다. 본격적인 속도조절론과 현재 기조 유지라는 상반된 견해가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서비스업과 건설업 호황에 힘입어 경제성장률도 예상보다 크게 좋아졌다.
이 정도라면 지난해 3분기 바닥을 친 경기가 거의 회복됐다고 봐도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 정부는 이런 상승세를 어떻게 하면 길게 갖고 갈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위원은 "정부의 기본적인 정책기조는 이미 한국은행의 지난번 콜금리인상에서 '부양'이 '관리'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기승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성장률도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이미 예상된 것이다"며 "정부정책은 지금과 같이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예상보다 증가율이 높다고 긴축정책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 상반기 문제가 됐던 주가, 부동산 버블은 이미 가라앉았다.
오히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에 따라 소비가 위축되고 대외여건에 따라 수출이 기대에 못미칠 수 있는 만큼 중립적인 입장에서 경기가 가라앉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인상에 따라 부실가계가 크게 늘어날 것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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