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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떠오르는 향토 CEO]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 /경남

“2008년에 매출 1兆원시대 열것”<BR>내년까지 자본금 4배 투자 고성능 타이어 경쟁력 확보<BR>세계10대 회사 진입 야심

프로필

▦ 경남 진주 출생 ▦ 마산고교 졸업 ▦ 동아대 법학과 졸업 ▦ 부산대명예경영학박사 ▦ 부산상공회의소 15,16,17대 회장 ▦ 부산방송㈜ 회장 ▦ 학교법인 옥광학원 이사장 ▦ 대한씨름협회 부회장


“공격적인 투자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투자가 완료되는 3년 후에는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입니다” 넥센타이이 강병중(66ㆍ사진) 회장은 ‘타이어 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향후 회사의 성장 방향을 공격경영에서 찾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넥센타이어는 자본금 527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1,100억원을 투자해 경남 양산 본사의 제 2공장을 본격 가동한데 이어 최근 공시를 통해 2006년까지 1,150억원을 더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3년만에 자본금 4배를 투자하는 것은 과거 대기업에서도 유례가 없었던 일로 경제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투자계획에 대해 강 회장은 “타이어 업종은 규모의 경제효과가 적용되는 대표적 산업”이라며 “호황을 이어 나가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하고 2008년부터는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강 회장은 “세계 80여개 타이어 회사 가운데 매출 규모가 현재 20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추가 투자로 10위권대로 진입해 새로운 위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센타이어가 공격경영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타이어 산업이 최근 호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지만 회사 규모를 키워 국내 타이어 회사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벌여 나가겠다는 강 회장의 강한 신념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넥센타이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3%로 3위 수준이지만 2008년에는 30%를 넘겨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만들어간다는 것이 강 회장의 목표다. 강 회장은 지난 1999년 부채비율 6,800% 달하는 우성타이어를 인수해 5년만에 부채비율 80%대의 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매출액도 인수 당시 1800억원 선이었지만 올해 두 배 이상인 4,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타이어나 금호타이어 등 경쟁사보다 규모는 작지만 성장세는 훨씬 앞서고 있는 셈이다. 넥센타이어가 향후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부가가치가 큰 고성능타이어(UHPT) 분야다. 최근 발표한 투자계획에서도 UHPT 생산설비를 갖춰 올해 전체 판매량의 12% 수준에서 내년에는 2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올들어 수출국가 수도 늘어나 넥센타이어는 110개국에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다. 지속적인 광고와 홍보 강화로 국내외 브랜드 파워가 높아져 해외 바이어들의 방문도 늘어나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 5년간 ‘NEXEN’이라는 신규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해 와 이제는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독자브랜드로 시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는 기술력 측면에서도 최근 연구 인력을 대폭 강화한데 힘입어 국내 최초로 나노타이어 생산기술 특허를 획득하는 등 타이어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노타이어 기술은 기존 타이어보다 내구성이 최고 4배 이상 높은 최첨단 기술이다. 지난 7월에는 자동차 주행시 타이어로부터 발생하는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사일런스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로써 전세계 타이어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타이어 소음 개선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 넥센타이어는 이 같은 기술력과 공격적인 경영으로 지난 2여년간 주가가 3배 이상 급등했다. 투자활동이 가시화되던 2003년경 7,000원대였던 주가는 최근 2만원대를 넘나들고 있고 외국인 지분율도 14%를 상회하고 있다. 강병중 회장은 “넥센타이어는 매월 경영성적표를 공개할 정도로 투명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기업의 면모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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