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국내 출시 임박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 2명중 1명은 '나오면 무조건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우리나라에서도 아이폰 열풍이 불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스마트폰 정보사이트인 스마트폰나우(www.smartphonenow.kr)가 지난 7월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사이트 방문자 2,0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전체의 50.7%(1,043명)은 아이폰이 출시될 경우 '구입한다'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무선랜(WiFi) 지원, 신ㆍ구형 여부에 따라 '조건부로 구입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도 41.5%(853명)에 달했다. 10명중 9명은 아이폰이 출시될 경우 구매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관심없다'와 '관망한다'며 수동적인 자세를 표명한 응답자는 각각 4.8%(98명)와 3.0%(60명)에 불과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우리나라에서 선보인 외산 스마트폰 중 최악의 모델로 노키아의 '6210s'(52.3%)를 꼽았고 그 다음으로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X1'(22.1%) ▦JTC의 '터치 다이아몬드'와 터치 듀얼'(14.8%) ▦리서치인모션의 '블랙베리 볼드 9000'(10.8%)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은 우리나라에서도 두터운 매니아층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뛰어나 일반인에게도 관심을 끌고 있다"며 "KT의 아이폰 도입 움직임에 SK텔레콤이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국내 도입됐을 때 미치는 파장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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