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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아울렛 성장세 한풀 꺾여 싸지도 않고… 사이즈도 별로 없고…여주 年신장률 20~30%서 2~3%대로 뚝 파주도 오픈 첫달 이후 매출 급락 브랜드 속출 조성진기자 talk@sed.co.kr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신세계 첼시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아울렛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해마다 20~30%씩 성장하던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올해 9월까지 매출이 2~3%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3월 문을 연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4월 이후 마이너스 성장하는 브랜드가 속출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주 아울렛은 2009년에 33%, 2010년 20%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9월 신장률은 2~3%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방문고객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구매로 이끌어 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여주 아울렛의 방문고객 수는 2009년 300만명에서 2010년 350만명, 올해는 380만명(예상)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영업을 시작한 지 7개월 째인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3월부터 9월까지 누적 방문고객 수는 300만명에 달하지만 매출은 뚝 떨어졌다. 오픈 첫 달 이후 매출이 급락한 브랜드가 다반수다. 제일모직의 빈폴은 지난 4월 매출이 10억 3,100만원을 기록했지만 9월에는 8억1,600만원으로 21% 줄었다. 니나리치는 3억3,600만원에서 2억2,600만원으로 33% 이상 감소했다. 닥스·헤지스는 7억원에서 5억3,900만원으로 23% 하락했다. 준 명품 브랜드도 비슷한 상황이다. 국내 아울렛에선 처음 파주에 오픈한 토리버치는 4월에 2억6,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9월에 1억 9,500만원으로 26%가량 떨어졌다. 이세이미야케는 같은 기간 3억 900만원에서 2억 5,200만원으로 18% 줄어들었다. 아울렛의 매출이 높게 나오는 9월 매출이 떨어졌다는데 심각성을 더한다. 가을·겨울 상품을 파는 9월은 상품 단가가 봄·여름철 보다 비싸기 때문에 고객수가 줄더라도 매출은 5~10%이상 오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파주와 여주 아울렛이 고전하는 이유는 상품구성이 약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9일 파주 아울렛을 방문한 이한나(30ㆍ마포구 공덕동)씨는 "아울렛이지만 살만한 제품은 가격이 소비자가격에 비해 그리 싸지 않은 것 같다"면서 "가격이 적당한 제품을 찾았지만 사이즈가 없어서 못 샀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파주 아울렛은 백화점을 거쳐온 상품들이 대부분이라서 재고가 얼마 없기 때문에 물건이 없어서 빈손으로 돌아가는 고객들이 적지 않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이럴수가! 세상에 이런일이…요지경 세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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