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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트 GM·대우車] <중> 글로벌기지인가 내수용인가

[뉴스타트 GM·대우車]<중>글로벌기지인가 내수용인가先 한국·後 유럽공략 청사진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차 인수를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앞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 및 부평공장 인수 여부 등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반적인 관측은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이라는 데 무게가 쏠린다. 하지만 지난 80년대 제휴 관계였던 GM이 대우차의 신차 개발과 해외시장 공략 등에 제동을 걸었던 사례를 들어 '내수 공략용'에 불과하다는 일부의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선 한국시장, 후 아시아ㆍ유럽시장 공략= 한국은 아시아에서 2번째, 세계 7번째의 시장이다. 하지만 지난해 수입차 점유율은 불과 1% 미만. GM으로서는 지난 98년 26.2%에 달했던 대우차의 점유율만 회복해도 연간 30만대 판매는 '땅 짚고 헤엄치기'인 셈이다. 잭 스미스 GM회장도 "대우차 인수를 통해 GM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하게 됐다"고 밝혀 인수 목적이 일단 급성장 중인 국내 시장 진출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GM은 앞으로 최소한 2~3년간은 내수 시장 공략과 수익 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GM은 궁극적으로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 대우차를 경영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설계능력과 가격 경쟁력 등에서 한국보다는 세계시장에서 더욱 힘을 발휘할 조건을 갖췄다"는 릭 왜고너 최고경영자(CEO)의 언급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GM은 현재 3.8% 수준에 불과한 아ㆍ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대우차를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또 포드에 비해 상대적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서유럽에도 '대우차'로 적극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인수한 해외 판매법인도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지역에 몰려 있다. ◇자동차 소그룹으로 육성= GM과 채권단은 신설법인이 독자적인 연구개발(R&D), 신차ㆍ엔진 개발 능력을 갖춘 종합 자동차회사로 육성키로 합의했다. 이는 하청기지화를 우려하는 국내 여론도 의식했지만 GM의 소그룹화 전략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GM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아ㆍ태 지역에서도 대우차는 GM이 일정정도 지분을 보유한 스즈키, 상하이 공장, 이쓰즈 등과 라인업이 겹치는 실정이다. GM으로서는 'GM-대우'라는 소그룹의 가격 및 품질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면 수출을 늘리겠지만 반대의 경우나 기존 점유율을 잠식할 때는 사정이 다르다는 얘기다. 결국 신설법인의 '글로벌 생산기지화'는 가격ㆍ품질 경쟁력 향상, 신모델 개발 등을 통한 내수시장 확보 등이 성공한 이후에나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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