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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한국소비자 신뢰 지수 4분기 연속 아시아 지역 최저치 기록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은 2013년도 2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 및 지출 의향에 관한 조사’ 결과 한국 소비자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4분기 연속 아시아지역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 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한 94점을 기록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한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 분기에 이어 51점으로 아시아지역 평균(105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했다는 게 닐슨 측의 설명이다.

닐슨 조사는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58개국 2만 9,000명 이상의 온라인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소비자신뢰지수는 100점 기준으로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과 비관 정도를 나타낸다.

특히 고용 전망, 개인 재무 상태, 향후 소비 의향도 세 가지 항목에서 ‘나쁘다ㆍ좋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답한 한국 응답자의 비율은 각각 90%, 79%, 84%에 달해 한국 소비자들은 경제 및 소비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소비자의 73%는 가계 지출 절감을 위해 소비 행태를 바꿨다고 답변했고 구체적인 실천 내용으로는 ‘외식비 절감 (61%)’, ‘의류 구입비 절감 (47%)’ 등을 꼽았다.

향후 6개월 간 가장 큰 관심사로는 ‘일자리 안정’(27%)이 ‘경제(24%)’, ‘업무와 삶의 균형(23%)’, ‘빚(20%)’, ‘건강(20%)’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고용 안전성에 대해 가장 큰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은희 닐슨코리아 대표는 “미국, 중국 및 일본에서는 소비자 신뢰도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일자리와 개인 재무 상태 등에 대해 소비자들이 낙관하지 못해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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