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영상장비 업체인 뷰웍스가 FP-디텍터(DR)와 산업용 카메라를 앞세워 올해 30% 성장에 도전한다.
15일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만난 김후식 뷰웍스 대표는 "지난 2002년 매출액이 12억원이었는데 작년에 467억원이었으니 연평균 성장률이 30%를 상회한다"면서 "최근 두 해는 20%내외에 그쳤지만 올해는 다시 30% 이상 기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존에 CCD(전하소재결합) 방식의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와 동영상 촬영기 두 품목으로 2009년에 IPO(기업공개)를 했는데 이제 산업용 카메라와 신제품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 FP-DR 품목 매출이 더 커졌으니 성공적으로 사업전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신제품은 AED(자동노출 방식) 기능을 가진 FP-DR. FP-DR이란 렌즈 대신 평판디스플레이(FPD)를 이용한 엑스레이 디텍터다. 전송거리와 전송속도를 2배로 늘리며 사용편리성을 증대시켰고, 최대 6초내 재촬영이 가능하도록 촬영 효율도 높였다. 전세계적으로 엑스레이 장비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교체하면서 수요도 크게 늘어가는 추세다. 김 대표는 "R&D에만 3년간 80억~90억원을 투입했다"며 "작년에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2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용 카메라 시장도 확대해 올해 150억원 가까운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뷰웍스는 지난 2011년에는 세계 최초로 2억6,000만 화소급 산업용 카메라를 개발하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지난해 기준 아시아 고해상도 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한다. 29M 항공촬영용 카메라, 정찰기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방산용 카메라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테크윈 출신으로 렌즈ㆍ영상 분야 전문가인 김 대표는 지난 1999년 삼성테크윈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료들과 함께 창업했다. 전문가들이 뭉친 뷰웍스는 CCD-DR 분야에서 국내시장 90%, 세계시장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디텍터(DR)란 투사된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 정보로 바꿔주는 장치다.
김 대표는 끊임 없는 연구개발(R&D)을 통해 CCD-DR 중심의 사업을 산업용 카메라와 FP-DR로 업그레이드했다. 그는 "특수렌즈 설계 기술, 영상처리기술 등 설계, 생산에 있어 독자능력과 원천기술로 제품을 다양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의 70%는 미국ㆍ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나온다. 김 대표는 1년 중 3분의1 가까이 해외출장을 다닐 정도로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 올초에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무선 평판 엑스레이 디텍터 제품(모델명:ViVIX)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 미국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직원은 120명. 다만 인력 모집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많다. 전기전자기계 등 이공계 졸업생 수는 많지 않은데 이마저도 대다수 대기업으로 발길을 돌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핵심직원 대우만큼은 확실하게 해준다. 김 대표는 "우리 회사에서는 대졸 초임이 3,600만원이 넘을 정도로 중소기업치고 연봉을 많이 준다"며 " 실적에 따라 매년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합치면 같은 나이의 대기업 직원보다 더 받는 경우도 많을 정도로 대우해줘 이직률은 높지 않다"고 역설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