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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페이퍼, 중국 투자 짭짤한 수입

강서천밍제지에 135억 투입<br>풋옵션 통해 235억 회수<br>진주공장 신규 설비에 사용

무림페이퍼의 진주공장 내부. 무림페이퍼는 중국제지사로부터 회수한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진주공장 신규 투자설비에 사용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무림페이퍼

인쇄용지기업인 무림페이퍼가 중국제지사로부터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인해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림으로서는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림은 이 자금을 진주공장의 신규 설비투자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무림페이퍼는 26일 중국 강서천밍제지로부터 투자 회수금 235억이 입금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회수금은 무림페이퍼가 중국 강서천밍제지에 135억(지분7.5%)을 투자하면서 맺은 조건인 풋옵션을 행사해 회수한 금액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풋옵션 행사를 통해 강서천밍제지의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며 "투자이익금만 10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강서천밍제지는 중국에서 가장 큰 펄프ㆍ제지기업인 천밍제지그룹의 계열사로 초경량아트지 35만톤과 펄프 45만톤을 생산하는 펄프ㆍ제지 공장을 갖추고 있다. 무림페이퍼는 지난 2004년 세계 1위 인쇄용지 기업인 SAPPI(지분 34%)와 월드뱅크 산하 IFC(지분 7.5%) 등과 함께 강서천밍제지에 투자해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무림 측은 아울러 국내에서는 생산하지 않는 초경량아트지를 강서천밍제지로부터 7년간 수입 판매하면서 4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봤다. 또 2009년과 2010년에는 배당이익 15억도 받았기 때문에 투자이익과 추가이익까지 총 155억 가량의 투자수익을 냈다. 무림 관계자는 "중국시장에 합작투자를 통해 진출하면서 중국시장에 대한 노하우와 세계적인 기업과의 공동경영으로 수익 이외의 무형의 자산을 얻었다"고 중국 투자의 의미를 전했다.

무림페이퍼는 영업외 이익인 투자 회수금을 진주공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투자에 사용할 방침이다. 올초부터 핀란드의 세계적인 제지 컨설팅업체로부터 진주공장의 중장기 플랜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고, 최근에 기존 아트지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용 인쇄용지 공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투자회수금이 들어오면 진주공장의 신규 설비투자 진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등 무림페이퍼는 한숨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인쇄용지업계는 최근 글로벌경기 불황과 원자재가격 상승, IT발달 등으로 실적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고, 무림페이퍼는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사분규 등까지 겹쳐 회사가 어수선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회수금이 들어오면 진주공장 중장기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투자설비 방침에 의구심을 가졌던 노조와도 협상을 원만히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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