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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샷 굿매너] <42> 원칙 적용에도 예외는 있다

동반자 연령ㆍ실력 봐가며 따져야 '매너 짱'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골프는 공허하다. 골퍼들 간의 약속인 룰과 에티켓을 무시한 스코어는 무의미한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나 예외 없는 법칙이 없듯 절대 불변일 것만 같은 골프의 원칙도 약간은 달리 적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기력이 약한 웃어른과 함께 하는 라운드의 경우 1m 남짓한 트리플 보기 퍼트까지 원칙대로 홀 아웃(볼을 홀에 넣어 그 홀 플레이를 마치는 것)을 강요하거나 급경사의 러프 지역에 놓인 볼을 그대로 치도록 한다거나 하는 것은 최선의 원칙 적용이라고 보기 힘들 것이다. 인간미가 없을 뿐 아니라 위험 천만한 일이기도 하다. 특히 매우 춥거나 더운 날씨에 중ㆍ장년 골퍼에게 과도한 심리적 중압감을 안기는 것은 건강에 매우 좋지 않고, 균형을 잃기 쉬운 곳에서의 플레이는 부상의 위험도 크다. 구력이 짧고 실력이 달리는 동반자 역시 원칙의 예외 적용 대상자다. 벙커 샷을 서너 차례나 해도 탈출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양파’라는 항복을 받아내기 전까지 팔짱을 끼고 바라보기만 하는 사람을 “역시 원칙에 충실한 골퍼”라며 칭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에티켓은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에서 나온다. 내가 초보였던 때를 생각하고 내가 몸이 불편하거나 노년이 됐을 때를 떠올리면 원칙 적용의 문제도 쉽게 답이 나오게 돼 있다. 한편 예외 적용을 받는 쪽의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어디까지나 예외를 인정 받았으므로 자신을 배려해준 상대방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게 당연하다. 예외 적용 뒤에 어쩌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우쭐대거나 드러내놓고 좋아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 공동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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