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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신용카드사 신규연체 다시 증가
입력2003-06-15 00:00:00
수정
2003.06.15 00:00:00
이연선 기자
전업 신용카드사들의 신규 연체액이 증가세로 돌아서 연체율 상승세가 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9개 전업 카드사들의 신규 연체액(연체기간 1개월 미만)은 2조3,182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6.9% 늘었다. 신규 연체액은 올 1월말 2조6,054억원에 달한 후 2월말 2조3,501억원, 3월말1조9,837억원 등 감소세를 이어 왔지만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신규 연체액은 카드사들의 적기시정조치기준이 되는 1개월 이상 연체율을 계산할 때 포함되지 않지만 연체 기간이 1개월을 넘을 가능성이 커 연체율상승을 압박할 것으로 카드사들은 우려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신용이 낮은 고객과 다중채무자에 대한 현금서비스 한도가 축소되고 있고 경기침체로 연체금 회수율도 떨어져 신규 연체액중 상당 부분이 1개월 이상 연체로 이어질 것으로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말 10.9%로 외환 위기 이후 사상최고를 기록했던 1개월 이상연체율이 지난달에도 올라갔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5월말 신규 연체액 규모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일부 카드사들의 파업에 따른 연체 채권회수차질로 4월보다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연체액 증가가 연체율 관리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규 연체액이 늘어나 1개월 이상 연체율도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카드사들이 채권회수를 위한 공동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3ㆍ4분기에는 연체율이 하향세로 꺾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드사들은 여신금융전문협회와 함께 `카드채권 추심공동기구`를 설립해 연체채권회수는 물론 부실채권매입, 연체회원에 대한 신용회복지원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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