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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기업 경쟁력은 미래 내다보는 투자"

“가족 소유기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하기 때문에 오랜 영속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독일의 글로벌 제약ㆍ화학기업 머크의 파트너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프랭크 스탄겐베르그 하버캄(사진) 회장은 7일 서울 충무로 한국의 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족 소유기업의 경쟁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머크를 비롯해 성공한 가족 소유기업은 단기적인 실적에만 급급한 미국계 기업들과 달리 기업의 영속성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직원들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34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머크는 창업주 가문이 13대째에 걸쳐 회사를 지배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족 소유기업이다. 오너 일가가 지분 70%를 갖고 있고, 오너 일가 5명과 외부 인사 4명으로 구성된 머크 파트너 위원회는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과 경영전략 등을 책임진다.



하버캄 회장은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재벌 해체론에 대해 “한국 재벌 스스로가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찾아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다만 내야 할 세금이 있다면 제대로 내고 오너 가족 중에서도 유능한 사람이 있다면 경영진으로 기용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머크가 344년이나 영속할 수 있었던 비결로 가족보다 기업을 우선시하는 경영철학을 꼽았다. 하버캄 회장은 “가족 소유기업이 일으키는 가장 큰 문제는 단순히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경영을 맡기는 것”이라며 “머크는 아무리 오너 일가라도 외부 기업에서 스스로 실력을 검증하지 못하면 경영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버캄 회장은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확대 계획을 묻는 질문에 “우리에게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앞으로도 한국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연구소와 생산시설 등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계속 투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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