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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러 경협기대 고조

삼성 5억弗 정유공장 개·보수사업 MOU 체결<br>현대차 현지 조립공장 증산·영업점 확충 협상<br>전경련 중심 재계 네트워크 확장 작업도 박차

삼성ㆍLG 등 국내 대기업들의 러시아 대형 프로젝트들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또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중심으로 한ㆍ러 재계 네트워크 확장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고 있어 ‘한ㆍ러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에서 추진해온 5억달러 규모의 하바로프스크 정유공장 개ㆍ보수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삼성전자는 러시아에 세탁기ㆍ냉장고 등 백색가전을 생산하는 합작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러시아측과 본격 협의하고 있다.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의 진두지휘로 러시아 현지조립공장(CKD)의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의 7만5,000대에서 15만대로 늘리고 현지 영업점을 90개에서 120개로 대폭 확대하는 등 2~3개 대형 프로젝트를 가시화하기 위해 러시아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30억달러 규모의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프로젝트 계약 체결에 성공한 LG그룹은 여세를 몰아 LG전자와 LG화학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공대와 모스크바국립대에 각각 ‘LG 이동단말연구소’와 ‘첨단소재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러시아 발전 개ㆍ보수 및 신규건설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현지 발전설비 업체와의 파트너 체계를 구축하는 등 러시아 전력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러시아 진출 1단계 프로젝트인 롯데백화점의 올해 완공, 내년 오픈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번 재계 방러단의 간사 역할을 하고 있는 전경련의 행보도 활발하다. 전경련은 22일 러시아 산업기업가연맹(RUIE)과 공동으로 양국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ㆍ러 경제인간담회’를 열어 에너지 및 자원의 공동개발, 발전소 및 송전선 공동건설, 자동차 및 부품 협력방안, 러시아 기업 현대화사업 참여 및 기술이전 방안, 시멘트 수출용 항구 터미널 건설,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산업, IT산업 등 구체적인 프로젝트 분야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올해 안에 러시아 산업기업가연맹과 한ㆍ러 재계회의를 공식 발족해 양국 경제계 대표들간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프로젝트들을 바탕으로 경제협력 기반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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