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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28일(현지시간) 전략 스마트폰 'G4'를 글로벌 시장에서 1,20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프리덤타워 G4 글로벌 론칭 행사를 하기에 앞서 원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G3가 1,000만대가량 팔릴 것 같다"면서 "이것보다는 20% 더 팔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과 프랑스·싱가포르·한국·터키 등 6개국에서 릴레이 방식으로 G4 글로벌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조 사장은 미국에서 첫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개최한 데 대해 "국내 시장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원월드트레이드센터는 경치가 좋아 G4가 강조하는 시각적 경험(visual experience)과 맞아 떨어지고 재건의 의미도 담겨 있어서 이곳을 행사장소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사장은 G4의 최대 장점으로 카메라 기능을 내세웠다. 이미지 센서의 크기를 늘려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전문가 모드'를 탑재해 DSLR 카메라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췄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생활에서 카메라 기능이 가장 많이 활용된다. 스마트폰의 진화는 상당 기간 비주얼 익스피리언스를 어떻게 나누느냐가 될 것"이라며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배경을 설명했다. 뒷면 덮개도 천연가죽 소재로 만들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했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스마트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믿을 만한 대안' '의미 있는 3등'이 되도록 위상을 재정립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는 '양강체제'를 굳힌 애플·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는 차별성을 가진 특징 있는 스마트폰을 만들어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는 전략을 펼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G4의 해외 판매가격은 200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사장은 "가격은 캐리어(통신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딱 잘라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선 G3의 경우 약정조건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99달러선에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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