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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연, 곰팡이독소 인증표준물질 개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유기분석표준센터 안성희 박사팀이 곰팡이독소 중 하나인 오크라톡신 A에 대한 분석용 된장분말 인증표준물질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인증표준물(CRM)이란 특정 성분의 함량과 불확도가 유효한 절차에 의해 주어진 표준물질로 측정기기와 분석방법의 정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오크라톡신 A는 곡류, 육류, 콩류, 향신류 등 거의 모든 식품에서 발생 가능한 곰팡이 독소 중 하나다. 곰팡이 독소에 취약한 식품 중의 하나가 곰팡이를 이용한 발효음식인데 특히 한국인이 즐겨 찾는 메주, 된장, 간장, 고추장 등 장류에서 오크라톡신 A 발생가능성이 높다.

오크라톡신 A는 신장과 간장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뿐만 아니라 간의 면역작용 저해, 급성 지방변성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오크라톡신 A를 발암가능성이 있는 독성물질로 분류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국내 유통 농산물 및 가공식품에 대하여 오염도를 조사하고 있다.

연구팀은 표준기관이 최상위분석법으로 이용하는 동위원소희석 질량분석법을 사용해 불확도가 2 %인 정교한 인증표준물질을 개발했다.



외국에서 개발한 오크라톡신 A 분석용 불확도는 10% 수준으로 일반 분석기관들이 다양한 식품 중 오크라톡신 A의 분석 능력을 향상시키기에는 한계점이 있었다.

표준연은 현재 오크라톡신 A를 분석하는 연구기관, 산업체, 분석기관 등에 해당 인증표준물질을 보급 중이다.

안성희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오크라톡신 A 분석용 된장분말 인증표준물질은 이전에 개발된 시료에 비해 불확도가 작고 시료의 균질도도 우수하다”며 “이번 성과로 검사기관들의 분석 능력의 신뢰성을 향상시켜 국내 유통 중인 식품 뿐 만 아니라 수입 식품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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