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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환자 4명중 3명 30~50대

매년 10%씩 증가… 여성이 남성보다 더 잘걸려


최근 자살한 지하철 승무원을 죽음으로 내몬 원인으로 알려진 공황장애(panic disorder) 환자가 매년 10%이상 급증하고 있다. 특히 공황장애환자 4명중 3명이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30~50대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불안이 갑자기 심해져 숨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죽을 것 같은 극심한 공포증세를 보이는 질환으로 최근 몇몇 연예인들이 잇따라 환자라고 고백하면서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분석 자료에 따르면 공황장애 진료환자가 2006년 3만5,000명에서 지난해 5만9,000명으로 연평균 10.7% 늘어났다. 증가율은 여성이 12.3%로 남성(9.3%)보다 높았다.

문제는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연령별 환자 비율을 살펴보면 40대가 28.7%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23.4%), 30대(20.6%), 60대(10.5%), 20대(8.3%), 70대(5.7%) 등의 순이었다. 다만 연평균 증가율의 경우 80대가 30%, 70대가 25.2%나 되는 등 노인 환자수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선구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공황장애는 평균 25세에 발병하며 대부분 가슴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세로 심장내과와 호흡기내과를 찾는다"며 "타과 진료시 이상이 없다고 진단받은 후에야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기 때문에 뒤늦게 30대 이후에 공황장애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공황장애 환자의 절반 정도는 광장공포증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엘리베이터ㆍ비행기ㆍ광장 등 자신이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장소를 두려워하는 증상이다. 밀폐된 공간 등에서 심장박동 증가, 호흡곤란, 식은땀, 어지러움증, 손발저림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이러다 죽는 것이 아닐까, 미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경우 공황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교수는 "공황장애 예방을 위해서는 술과 담배, 카페인 음료를 멀리하고 호흡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며, 요가나 명상 등 이완요법을 연습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공황장애에서 경험하는 신체증상들로 미치거나 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공황발작 동안의 괴로움을 줄여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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