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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섬유, 유기농면, 해초섬유, 종이섬유.’ 28일 코엑스 3층 대서양관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막을 연 섬유ㆍ패션 전시회인 ‘2005 프리뷰인 서울’에 선보인 다양한 첨단 섬유제품들이다. 이날 전시회에는 일반인들에게 아주 낯선 신기한 ‘섬유’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른바 ‘로하스’ 제품들이다. 로하스(LOHASㆍ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는 최근의 소비경향을 일컫는 말로, 기존의 웰빙보다 진일보한 개념이다. 눈에 띄는 로하스 제품들로는 우선 쑥에서 원액을 추출해 특수 가공처리한 ‘쑥가공섬유’가 처음 공개됐다. ‘쑥섬유’ 개발업체인 화남섬유공업의 김현중 대표는 “쑥섬유는 쑥이 가지고 있는 효과를 100% 발휘하는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라고 소개했다. 화남섬유는 이번 전시회에 ‘쑥섬유’ 이외에 화섬원료가 아닌 종이원사를 이용한 니트편직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제이투엘은 유기농 면을 선보였다. 일반적인 면제품의 경우 목화 등의 원료재배나 수확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데 반해, 유기농 면은 전 공정상에 화학약품을 거의 쓰지 않고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항균ㆍ안티 박테리어 효과가 탁월한 해초류 섬유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해초류 섬유는 씨셀파이버(Seacell fiber) 상태에 은이 주입된 섬유로 뛰어난 항균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항균기능의 섬유들이 살충제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데 반해 해초류 섬유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벤텍스는 1초만에 마르는 인공지능 섬유를 개발했고, 신한산업은 고밀도 제직으로 코팅을 안해도 투습방수 효과가 뛰어난 센서테크 섬유를를 각각 선보였다. 벨벳 전문업체로 45년간 섬유외길을 걸어 온 ㈜영도벨벳은 국내 최초로 천연염색 처리한 벨벳제품을 개발ㆍ상용화해 이번에 공개했다. 이외에도 제이티엘은 ‘참숯섬유’를 출시했고, 아이나노텍스놀러지는 최첨단 에코나노를 접목해 인체에 무해하고 항균 등의 기능을 가진 신섬유 제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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