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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포트폴리오] 녹십자

신종플루 백신 개발로 실적 성장 '날개'

녹십자는 신종플루 백신 생산과 결핵 백신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백신업체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

올들어 신종플루가 금융위기에 이어 또다른 글로벌 악재로 떠오르면서 세계 경제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신종플루의 등장을 성장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바로 녹십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신종플루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제약업체이기 때문이다. 녹십자는 신종 플루 백신 생산을 통해 실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물론이고 브랜드 파워 향상의 기회까지 잡았다. 정부 공급계약 구체화 따라
내년 870억 추가매출 기대
혈우병A 치료제도 출시 준비
증권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지난 4월 멕시코에서 신종플루가 발생한 이후 백신 테마주로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히지만 당시만 해도 신종플루 발생에 따른 수혜 여부나 규모가 구체적이지 않은 상황이어서 녹십자의 주가는 커다란 변동성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정부의 신종플루 관련 예산 및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녹십자의 수혜 가능성 및 규모도 윤곽을 드러냈다. 염동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녹십자는 정부의 신종플루 백신확보 대책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870억원 규모의 매출을 더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최저 단가를 기존으로 추정한 것이기 때문에 정부와의 협상에서 단가가 상승할 경우 추가 매출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염 연구원은 "3ㆍ4분기 실적은 독감백신, 4ㆍ4분기 실적은 신종플루 백신이 견인할 것"이라며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589억원과 228억원, 4ㆍ4분기는 각각 2,088억원과 224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기달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에 대해 "신종플루 백신 생산뿐만 아니라 백신 사업 전반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에 신종플루 백신을 공급하면서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될 뿐 아니라 자체 독감 백신 생산시설 확보로 글로벌 백신업체로 도약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배 연구원은 "녹십자는 현재 국내에서 백신분야의 선두업체로 각광받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 자가 개발 백신 비중이 20%에 불과할 정도로 생산량이 명성에 못 미쳤다"며 "하지만 올해 독감 백신 자체 생산을 필두로 2010년 AI백신, 2011년 결핵백신 개발을 완료하면 명실상부한 백신 업체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녹십자는 백신제품 뿐 아니라 하반기에 혈우병A치료제 '그린진' 출시도 준비중이다. 그린진은 녹십자가 지난 1996년 개발에 착수해 15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국내 최초이자 세계 네번째로 제품화에 성공한 혈액제제다. 녹십자는 그린진을 내세워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시장과 러시아, 브라질, 중동 등에 진입해 4조원에 달하는 혈우병A치료제 세계시장의 10%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는 지난 4월 이란 보건성과 57억원 규모의 그린진 수출 계약을 체결했는데 오는 4ㆍ4분기부터 수출이 개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물론 리스크 요인은 있다. 태반주사제 매출 부진, 하반기로 예정된 간기능 개선제 재평가 임상결과 불확실성 등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태반의약품은 영업이익률이 30~40%에 달하는 등 이익 기여도가 높은 품목"이라며 "그러나 태반주사제 매출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전염 정도 따라 2차수혜 기대… 해외 성장도 주목할만
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
녹십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신종 플루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정부와의 공급계약 체결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8월 중순부터 신종 플루 백신 생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특히 계절성 독감과 신종 플루 백신의 생산라인이 같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독감백신 가격이 최근 들어 20% 정도 상승하고 있는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녹십자의 투자포인트는 3가지다. 정부 비축용 신종플루 백신 생산기업으로 정부의 1차 신종플루 백신 물량의 50%를 녹십자가 납품할 전망이다. 올해 매출 700억원, 2010년 매출 300억원이 예상된다. 정부의 신종플루 대응 수준은 유럽의 주요국 대비 25%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향후 전염 정도에 따라 2차 대응책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내년에는 AI예방 백신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97년 홍콩에서 발병한 AI 감염으로 인해 매년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사망률이 50% 이상으로 높아 공포 대상이다. 녹십자는 현재 AI 백신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게다가 신종 플루도 계속 퍼지고 있기 때문에 2010년 출시가 예상되는 AI 백신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해외사업의 성장성이 강화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해외사업 성장의 핵심은 혈액제제 사업이다. 신종 플루의 출현은 녹십자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각인 시키는 효과와 함께 수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2010년 이후 독감백신 원료수출도 기대되기 때문에 해외사업의 성장성은 더욱 나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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