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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주에 봄기운 '완연'

식료·유통·의류·금융·제약등 조정 분위기 불구 상승 흐름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내수주에 봄 기운이 완연해지고 있다. 9일 증시에서 오후 1시45분 현재 삼양식품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삼양사,하이트맥주, 대상, 빙그레 등은 2~4%대, 신세계, 현대백화점, 농심은 1%대의 오름세다. 또 BYC, 동일방직이 6%대, FnC코오롱, 캠브리지,쌍방울, 신원이 1~3%대의 강한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들 음식료, 유통, 의류업종 외에 은행, 증권주, 제약주 등 다른 내수주도 최근 증시의 조정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정보기술(IT)주가 환율 하락과 수출 둔화에 발목이 잡힌 가운데 소비 회복을 알리는 경제지표가 잇따라 나오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투자자들의 눈길이 내수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4.4분기 가계신용은 전분기보다 9조4천583억원 증가한474조7천억원을 기록했고 이중 외상구매액(판매신용)은 1조2천569억원이 늘어나 2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가계의 채무 조정이 막바지 단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신호로, 민간 소비가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또 통계청이 발표한 서비스업 생산이 작년 12월 0.6%에 이어 올 1월에 0.7% 증가한 것도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도소매 판매가 아직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가계 신용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화증권 임노중 연구원은 "상반기에 가계신용 조정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내수 소비는 가계신용 조정이 마무리되는 하반기부터 점진적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최근 거시경제지표가 내수 경기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고 외국인은 은행, 증권, 홈쇼핑, 제약 등 내수주를 사고 있다"며 "따라서 당분간 내수주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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