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83%(1,000원) 오른 1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2만주 이상을 사들이며 주가를 떠받쳤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둔화를 전제로 하더라도 현대백화점의 현재 주가 수준이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경쟁사에 비해 비용구조 면에서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판관비가 낮은 조직 구조로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가능하다”며 “특히 올해와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8.3배, 7.4배로 크게 낮아져 저평가 매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도 “현대백화점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은 1,33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할 것”이라며 “경쟁사의 경우 매출증가율은 1%에 그치고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비용구조가 슬림한 현대백화점은 영업이익 감소폭이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말 무역센터(코엑스) 점의 새단장이 끝난다는 점 역시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지적이다. 손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가장 큰 지점인 코엑스점이 올해 말 확장공사가 완료돼 내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며 “상대적으로 소비 여력이 높은 강남 지역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확장으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