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산업입지경쟁력연구소가 공장설립 온라인 지원 시스템 '팩토리온' 에 등록된 공장설립 통계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업 공장등록 업체 수는 14만9,271개사로 지난 2010년보다 4.7%(6,691개사) 늘어난 반면 공장용지 면적은 6억8,905만㎡를 기록해 3.4%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용 산업용지 공급이 공장 수 증가를 못 쫓아간 것은 지난해뿐만이 아니다. 자료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공장등록 건수는 62.5% 증가한 데 반해 제조업 공장용지는 고작 32.8%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율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용지공급이 공장 등록 건수를 초과한 해는 단 한 번도 없었다. 2002년에는 업체당 평균 용지면적이 5,647㎡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4,616㎡로 줄어 10년 동안 무려 18.3%나 축소됐다. 제조업용 산업용지 공급 부족이 만성화되는 셈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제조업체 증가 추세 자체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공장용지 공급이 이조차 못 따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국내 제조업 등록건수 증가율인 4.7%는 2010년(4.3%)에 비해서는 다소 나아졌으나 지난 10년 평균(5.5%)에는 여전히 못 미친 수준이었다. 경기가 활황이었던 2004년(7.1%)을 비롯해 글로벌 경제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인 2007년만 해도 제조업 공장등록 건수 증가율이 6.5%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둔화 추세가 확연한 데도 공장용지 공급 부족은 변함이 없는 것이다.
산단공의 한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의 공급확대, 첨단산업 기업의 비중확대, 소규모 임차업체 증가 등의 요인에 따라 부지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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