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지역 소비 트렌드는‘가 족’…부산 롯데백화점, 신년 첫 세일 분석

부산지역 유통가의‘신년 첫 정기세일’결과 올 한해 지역 소비트렌드는‘가족’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7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설 행사와 세일이 겹치는 기저효과(基底效果)로 강 보합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세일매출 중 ‘가족’이란 테마와 관련된 상품의 판매가 오히려 높은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매출을 살펴보면 가전제품, 주방용품, 도자기, 홈패션 등 ‘가족’으로의 시작을 의미하는 혼수용품이 12% 신장했으며,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등산, 스키, 수영 등 레저스포츠 상품군은 14% 이상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부산지역 유통가가 스토리를 갖춘 상품을 알뜰하게 구매하는 이른바, ‘가치소비’가 대세였다면, 올해는 이 같은 불황형 소비패턴인 ‘가치소비’가 가족으로 확대돼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롯데 부산본점 자체 분석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윤달의 영향으로 웨딩센터 회원으로 가입한 신혼부부가 혼수 관련 사은행사에 참여한 고객은 8,000여명으로 2011년 1만 4,000여명과 비교해 60%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웨딩센터 신규가입 회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신년세일 시작과 함께 결혼을 미룬 예비부부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주요 인기 혼수품목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추세는 지난해 누적된 결혼 수요로 인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디지털TV 전환에 따른 TV판매 증가와 최근 대용량 고효율이라는 생활가전 트렌드로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냉장고, 세탁기 등이 갈수록 대형화, 스마트화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매출상승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레저스포츠 상품군 매출 증가도 마찬가지다.



최근 주 5일 수업이 본격적으로 정착되면서 등산, 수영, 스키, 캠핑, 지역축제 등 가족단위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여가 및 야외활동을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가족끼리 통일된 패밀리룩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 아웃도어 및 스포츠 관련 상품구입도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세일 마지막 3일을 남기고 신년 첫 세일에서 보여진 소비트렌드를 적극 감안, 점별로 관련행사를 추가하고 상품을 보강하는 등 남은 수요층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롯데 부산본점에서는 겨울방학동안 부모와 자녀가 야외활동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아웃도어/운동화ㆍ용품 특집전’을 비롯해 스키복 재킷, 장갑 등을 최고 70% 할인판매하는 ‘스키/보드 페스티벌’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롯데 광복점에서는 오는 20일까지 9층 가정매장에서 주방용품, 조리기구, 도자기, 생활용품을 비롯해 겨울침구까지 품목에 따라 최고 60%까지 할인판매하고, 8층 행사장 에서는 EXR, 헤드, 카파 등 유명 스포츠브랜드가 참여해 이월상품을 최고 50%까지 할인하는 ‘스포츠 의류 인기상품전’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 동래점에서는 오는 20일까지 7층 행사장에서 ‘2013 스포츠ㆍ아웃도어 인기상품전’을 비롯, 1층 골든듀 본매장에서는 결혼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다이아몬드 일부품목을 특별가에 판매하는 등 ‘골든듀 웨딩 스페셜’ 행사도 마련한다.

롯데백화점 영업 2본부 이경길 홍보팀장은 “세일 막바지 주말을 맞아 지역내 고객들의 소비트렌드에 부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저렴한 가격의 특별행사를 마련했다”며, “이외에도 다가오는 신학기를 맞아 관련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이번 주말쇼핑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