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는 140만대로 올해와 비슷한 반면 수입차는 25만대가 팔릴 것으로 관측돼 올해 21만대보다 19.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내년 자동차 산업은 국내외 생산과 수출 등에서 소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수출의 꾸준한 증가세와 일부 수출국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인하, 노후자동차 교체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 모든 분야에서 호조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이야기다.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신차 출시와 개별소비세 인하, 친환경차 출시 등 소비자들의 구매 여건 개선 여지가 상당하다는 게 근거다. 이중 관세 인하는 한·유럽연합(EU) FTA에 따라 1,500cc 이하 자동차의 경우 현 3.3%에서 내년 7월부터 1.6%가 적용되는 것이 내용이다. 현대와 기아가 미국과 EU를 상대로 각각 투싼·아반떼·에쿠스와 스포티지·K5 등의 신차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이외에 산업부는 내년도 자동차 국내 총생산은 450만대로 올해보다 1.1% 증가하고, 해외생산은 올해보다 4.5% 늘어난 460만대에 달해 해외생산량이 국내생산량을 추월할 것으로 봤다. 수출은 올해보다 1.6% 늘어난 310만대로 예상했으며, 부품 수출의 경우 올해보다 1.9% 늘어난 27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점쳤다.
다만 일부 신흥국의 경기 침체와 엔저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 가계부채 부담 가중 등은 수출과 내수의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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