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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보유비중, 배당성향에 영향없다"

'고배당이 성장잠재력 위축'도 사실과 달라

외국인 주식보유비중이 큰 기업일수록 고배당 요구에 시달린다는 일반적 시각과 달리, 실제 외국인 보유비중이 기업의 배당성향과큰 관계가 없다는 실증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아울러 수익성있는 투자기회를 찾지 못한 기업이 고배당을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배당이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위축시킨다는 시각 역시 실제와 다르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이같은 실증분석결과는 25일 증권연구원 조성훈.빈기범 연구위원이 1999∼2003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비(非)금융기업들의 배당과 투자동향을 토대로 통계적 기법으로 분석한 연구결과에 담겨있는 것이다. 이들은 이 기간 배당 데이터를 확률효과모형으로 분석, 외국인 주식보유비중과배당성향간 관계의 유의성을 검정한 결과 외국인 보유비중이 설명변수로 유의미하지않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반면 주요 변수중 배당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변수는 시가총액으로 측정된기업규모로, 시가총액이 클수록 배당성향이 높은 것으로 검정됐다. 아울러 기관 주식소유비중이 높을수록 오히려 배당성향이 낮았으며 특히 ▲토빈의 Q(기업의 시장가치를 기업설비 대체비용으로 나눈 값) ▲자기자본수익률(ROE) 등의 지표는 배당성향과 역관계로 수익성이 낮은 기업이 오히려 높은 배당을 실시하는경향이 있다는 결과도 도출됐다. 이같은 결과는 이들 변수와 투자와의 상관관계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 고정효과모형으로 각 변수와 고정자산 성장률간 상관관계에 대해 통계 검정을 실시한 결과외국인 주식소유비중은 물론, ▲기관 주식소유비중 ▲토빈의 Q ▲투자가용현금 등은모두 기업의 투자규모를 결정하는데 유의미한 변수가 되지 못했다. 이 역시 기업규모(시가총액)가 가장 설명력 높은 변수였고 ROE가 그 다음이었다. 따라서 외국인 주주가 고배당을 일반적으로 요구한다기보다는 경제위기후 주주권 강화, 고배당 장려정책과 함께 외국인 보유비중이 급격히 늘면서 마치 외국인의소유비중의 증가가 배당수준을 높였다는 인식을 가져왔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아울러 이들은 "수익성있는 투자기회가 없는 기업이 고배당 경향이 있다는 것은배당정책이 기업가치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고배당이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위축된다는 주장과도 상충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성훈 연구위원은 "일각에서 고배당과 경영권 위협 우려를 들어 외국인 투자에대한 규제와 경영권 안정장치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외국인 지배주주의 상궤를 벗어난 배당행태는 예외적이며 이번 연구결과는 이를 근거로 외국인 투자자를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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