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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비중 줄이고 현금비중 늘려라

다주택자 "무조건 팔자"보다 매각시기 조절을<br>수익·위험 동시고려 주식형 펀드 고려해 볼만<br>MMF등 단기 금융상품도 임시투자 대안으로


문: 저는 3년 전 대출금 5,000만원을 끼고 시가 2억1,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장만한 자영업자입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2명의 자녀들과 살기에는 비좁은 편이라 좀 넓은 아파트를 장만해 이사 갈 계획을 세워두고 있지만 그 동안은 사업이 바쁘다는 이유로 이사 가는 걸 뒷전으로 밀어놓은 상황이었습니다. 때 마침 43평형에 매매 시가 기준으로 3억4,000만원 상당의 상봉동의 B아파트가 매물로 나와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 아파트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걱정이 있습니다. 일단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걱정입니다. 또 지금이 내 집 마련에 적절한 시점인지, 또 아파트는 잘 고른 건지, 판단이 잘 서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금이 넉넉하게 있는 것도 아니라 걱정이 됩니다. 청약통장을 가지고는 있지만 1순위 자격에는 미달인 상태입니다. 답: 내 집 마련을 하는데 있어 부동산시장의 분위기를 살피는 것은 필수입니다. 현재 8. 31 부동산종합대책으로 시장은 당분간 조정기간을 가지면서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풍부한 부동자금은 뚜렷한 투자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분위기 속에 내 집 마련을 앞두고 있는 실수요자들은 집을 사야 되는지 아니면 기다려야 하는 건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상담자의 경우처럼 실수요자라면 내 집 마련을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금리가 올라가고 부동산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게 되면 아파트값이 매입한 가격보다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수요자의 관점에서 냉정하게 판단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수요자인 경우 가장 바람직한 내 집 마련 방법으로 청약통장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상담자의 경우에는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짧아 1순위 청약자격이 안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아파트를 사거나,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주상복합아파트 등을 분양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때 서울 지역의 일부 아파트가격이 평당 2,000만원을 넘어선 점을 기준으로 하여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담자가 고른 아파트의 경우 가격측면에서만 보면 평당 800만원 정도하고 있어 실수요자에게는 안성맞춤이라 하겠습니다. 여기에 초ㆍ중ㆍ고등학교가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육환경에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교통환경이 비롯해 편의시설도 잘 갖춰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우선 지하철 7호선의 연장선인 중앙선이 망우역(12월 개통 예정)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경춘선 전철도 2009년 개통 예정에 있다. 주변지역에 E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가 있고, 한양대병원, 경희의료원, 원자력병원 등 편의시설이 풍부한 편입니다. 그러나 상담자의 경우처럼 주택구입자금이 부족해 대출을 받아야 할 사항이라면 무엇 보다도 철저한 자금계획을 짜야 합니다. 이번 정책에 또 하나의 복병은 투기지역 안에서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로 입니다. 현재 1인 1건의 대출에서 1가구 1건의 주택담보대출로 제한한다면 주택시장은 당연히 얼어붙을 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들의 금융비용은 더 늘어날 것입니다. 부동산시장으로의 투기자금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정책으로 보이지만, 투자자가 아닌 실수요자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게다가 분양시장마저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택담보대출의 주된 수요자는 돈 많은 부자들이 아닙니다. 단지 부자들이 대출을 받는 이유는 세무조사에 대비한 자금출처를 분명히 해두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출규제를 강행 한다면 그나마 대출을 끼고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실수요자에게는 치명타로 작용할 것입니다. 상담자의 경우 아파트를 넓혀 이사 가기 위해서는 부족한 자금을 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1가구 1건의 대출로 제한되면서 기존 대출금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상담자가 아파트를 사려고 하는 곳은 투기지역이 아니라 주택담보대출의 제한을 받지 않는 곳입니다. 만약 투기 지역이라면 대출 받기가 어렵습니다.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 아파트를 먼저 매도하고 대출금을 상환하던가 아니면 5,000만원의 대출금만이라도 먼저 갚아야 합니다. 대신에 배우자가 소득이 있는 맞벌이인 경우에는 예외가 적용됩니다. 한편 상담자처럼 실수요자인 경우에는 주택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다가 매수시점을 놓치지 말고 공급물량이 많이 늘어나는 올 11월에서 내년 1분기를 매수시점으로 잡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준석 신한은행 PB 부동산재테크팀장 실전재테크는 독자 여러분의 재테크 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명 재테크 전문가들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재테크 컨설팅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원하시는 분은 자신의 자산운용 현황과 궁금한 점을 적어 서울경제 금융부(E-메일: mckids@sed.co.kr 또는 skdaily@hanmail.net) 앞으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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