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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미래 성장동력 찾아라"

최태원 SK회장 계열사 CEO 세미나서 주문<BR>"SKT 성장목표 시장요구에 미흡" 재보고 지시<BR>"몸사려선 생존보장 못해" 보수적 태도 경종도

최태원 회장 "미래 성장동력 찾아라" 최태원 SK회장 계열사 CEO 세미나서 주문"SKT 성장목표 시장요구에 미흡" 재보고 지시"몸사려선 생존보장 못해" 보수적 태도 경종도 “시장이 원하는 성장동력을 찾아라. 너무 몸을 사려서는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결코 생존을 보장받지 못한다.” 그룹 통수권을 확실하게 보장받은 최태원 SK㈜ 회장은 요즘 또 다른 위기감으로 잔뜩 긴장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소버린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다툼을 마무리한 후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보니 어느새 그룹의 힘이 상당히 흐트러졌다는 자체 진단을 내린 듯한 모습이다. 지난 25~26일 원주 한솔오크밸리에 모인 SK그룹 12개 계열사 16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경영권 분쟁에 대한 승리감보다는 회장의 따가운 질책에 잔뜩 긴장해야 했다.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은 이날 ▦전자태그(RFID) ▦모바일쇼핑 ▦해외사업을 3대축으로 한 미래성장전략(제2차 To-Be모델)을 보고했다. 특히 유망 아이템인 RFID 활성화를 위해 KT&G와 제휴해 원산지 표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3G(3세대) 휴대전화 사업을 중국 현지에 진입시킨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내심 ‘이 정도면’ 하는 자신감을 가졌었다. 하지만 최 회장으로부터 “미래성장전략을 오는 4월 중순까지 다시 보고하라”는 말만 들었다. 쉽게 말해서 ‘자격미달’ 평가를 받은 셈이다.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은 이와 관련, “최 회장은 3년 후 12조~15조원으로 잡은 회사의 매출목표에 대해 ‘시장이 바라는 것에 비해 성장률이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며 “확실한 것만 가지고 성장전략을 짜려는 보수적인 태도가 못마땅하다는 경고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력인 SK㈜는 아태 지역 톱 클래스의 석유화학회사를 목표로 ▦수출비중 50% 이상 확대 ▦자원개발, 원유 트레이딩 등 해외사업 ▦바이오(중추신경계 신약)ㆍ수소에너지 등 신규사업 을 중심으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선언했다. 일찌감치 2차 미래성장전략을 준비했던 SK㈜는 이번 세미나는 일단 잘 넘어갔다. 하지만 분위기가 분위기인 탓에 곧 바로 3차 미래성장전략 마련에 들어갈 채비다. 신헌철 SK㈜ 사장은 “2008~2010년 3차 미래성장전략에선 고도화설비(FCC)를 추가로 설립 및 중국이나 중동에 70만~100만톤 규모의 에틸렌 생산시설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 “생존능력이 없는 계열사는 흑자라도 정리하겠다”는 제주선언의 마감시한인 올해 SK그룹은 독립경영을 통해 생존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계열사에 대해 과감하게 정리할 수도 있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 SK그룹은 사회중심 경영을 계열사별로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사외이사의 비중을 상장 계열사는 연내 50%, 2006년에는 60%로 늘리고 비상장 계열사는 올해 30%로 사외이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비상장 계열사에 사외이사를 의무 도입하도록 한 SK그룹의 이번 조치는 국내 그룹에서는 처음이다.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입력시간 : 2005-03-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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