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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투자박람회 결산] 대한투자 40억달러 규모 유치
입력1999-06-06 00:00:00
수정
1999.06.06 00:00:00
김형기 기자
세계적인 투자자들이 지난 2~5일간 개최된 APEC투자박람회를 계기로 대한국 투자를 결정했거나 투자의사를 굳혔다.정덕구 산업자원부장관은 지난 5일 한국종합전시장(COEX) 프레스센터에서 APEC 투자박람회를 결산하는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이번 투자박람회는 외환위기를 극복해가는 한국의 회생의지와 노력을 국제적으로 확인시켜주는 효과를 얻었다』며 『이번 투자박람회를 통해 우리나라에 1억달러이상의 대규모 투자의사를 밝힌 기업들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APEC투자박람회에 참석한 영국의 브리티시 에로스페이스사는 통합 항공법인에 최대 1억6,500만달러의 자본 및 기술 제공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며 프랑스의 콘티코그룹도 국내 유통부문에 1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봄스 앤드 클라크사도 금융 부문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박람회 기간에 약속된 한국에 대한 투자액만도 줄잡아 30억~4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투자박람회는 APEC회원국 21개국 관계자 1,188명(국외 652명, 국내 536명)을 비롯, 전세계 46개국에서 4,000여명의 투자자들이 몰리는 성황을 이루었다.
투자박람회 기간중 저명인사 초청 강연회에 연사로 나선 존 듀닝 영국 레딩대 교수는 『최근 세계는 급속도로 보호무역주의 경향을 짙게 하고 있다』며 『APEC투자박람회를 계기로 주요 수입국인 선진국 투자자들이 수출국인 APEC 회원국가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고 활발하게 자본을 교류함으로써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완충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이번 박람회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이를 반영해 중국,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와 접촉해 준비 과정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기를 희망하는 등 차기 투자박람회 개최를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또 박람회에 참가한 각국의 투자설명회에는 연인원 2,800여명이 몰려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느끼게 했다. 지난 3일 열린 한국투자설명회에만 전체 참석 인원의 30%에 가까운 800여명이 몰렸으며 일본투자설명회에 400여명, 중국투자설명회 400여명, 러시아투자설명회 300여명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 각국 투자설명회에 자발적으로 참석, 실질적인 투자 결정에 앞서 현지 투자여건을 타진하려는 진지한 모습이 열기를 뿜었다.
이번 투자박람회에서는 특히 각국의 투자매물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사전에 투자여건 및 투자대상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한 사이버투자박람회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참가국중 18개국에서 1,502건의 매물이 등재된 사이버 투자박람회에는 세계 각국의 잠재 투자가들로부터 모두 3만7,000여건의 접속이 이루어지는 등 해외 투자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김형기 기자 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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