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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종목 1% 이상 편입 땐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공모주 더 받는다

코넥스시장 활성화 기대


빠르면 다음 달부터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코넥스 종목을 1% 이상만 투자하면 추가로 공모주를 더 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이 기존 하이일드채권 중심에서 코넥스에도 무게를 실어주면서 지지부진하던 코넥스 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4일 "증권인수 업무규정을 개정해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BBB+' 이하 하이일드채권을 50% 이상 담거나 코넥스 주식을 1% 이상 담으면 공모주를 추가로 우선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모주 추가 배정물량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는 하이일드채권을 30% 이상 담을 경우 공모주 10% 물량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운용사들은 회사채 시장이 수급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현실적으로 50% 이상을 편입시키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고 코넥스 주식 1% 이상 편입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실제 BBB+ 하이일드채권을 29%만 담고 코넥스 종목 1%만 담아도 추가로 공모주를 더 받을 수 있고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운용사 측 입장에서는 하이일드채권을 추가로 20% 편입시키는 것보다 수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그동안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코넥스 주식을 담을 수 있었음에도 BBB+이하 하이일드채권만 편입했다"며 "코넥스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상징적으로 1%라는 기준을 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운용사가 펀드 자산의 1%만 코넥스 종목에 투자해도 공모주 청약시 기존보다 더 배정받을 수 있는 만큼 협회가 일종의 유인책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도 "하이일드채권을 50% 이상 채워 공모주를 많이 받으면 편입비율이 상대적으로 줄어 실제 하이일드채권을 60% 이상 채워야 한다"며 "회사채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추가로 하이일드채권 비중을 늘리면 운용에 많은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여 하이일드채권 추가보다는 코넥스 1% 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코넥스 투자 유도와 함께 금융당국의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코넥스 시장 개편방안을 포함한 자본시장 개선방안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그동안 코넥스 상장사들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개인예탁금 하한선 3억원 완화 △코넥스 상장 요건 완화 등의 내용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이 같은 내용을 취합해 큰 틀의 정책 개편방안을 늦어도 상반기 내로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2015년 업무계획에서 코넥스 시장 규제 완화 일환으로 △개인투자자의 예탁금 한도(3억원) 규제를 재검토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를 통한 기관투자가의 코넥스 투자 한도(기본 예탁금 1억원) 재검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 정부가 창조경제를 계속 강조하고 있고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모험자본 활성화에 공을 들이는 만큼 획기적인 제도들이 나와 코넥스 시장의 환경이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비우량 회사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출시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총자산의 6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고 이중 설정액 30%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 채권과 코넥스 상장 주식에 투자하면 1인당 연간 5,000만원 한도에서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공모주 10% 물량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어 지난해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 돌풍과 맞물리면서 설정액이 3조원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노현섭 한동훈 기자 hit8129@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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