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능성신발 전문업체인 린(RYN)코리아가 업계 최초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린코리아는 이달 중순 중국 상하이 중심가에 1호 매장을 열고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린코리아의 중국 진출은 현재 중동시장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두바이 국영기업인 알파이제르그룹과 공동으로 이뤄져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측은 중국 시장에 국내 판매가보다 10만원 이상 비싼 30만~40만원대의 제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여 중산층이 탄탄한 현지 특성에 맞춘 마케팅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또 기존 중국 진출업체들과 달리 백화점이 아닌 로드숍 중심으로 유통망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하이 중심가에 자리잡은 로드숍은 일종의 고급 '부띠끄'개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 베이징 등 중국 북부 쪽으로도 유통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지 파트너 등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린코리아는 중국 진출을 통해 현재 30%에 머무르고 있는 해외시장 매출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특히 11월 열리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여하는 한국 선수단을 공식 후원하고 있는 만큼 이와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기능성 신발업체들은 그동안 짝퉁제품이 판치는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문제점을 의식해 중국시장 진출을 꺼려왔지만 린코리아 진출을 계기로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토종 스포츠브랜드 프로스펙스는 최근 기능성 워킹화 'W'를 앞세워 연내 중국 진출을 선언했다. 린코리아 관계자는 "예전에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브랜드에 대한 개념이 없었고 진출과 동시에 가짜 상품인'산짜이'가 유통돼 성공을 거두기 어려웠다"면서 "이제는 중국에도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생겼고 국내 패션업체들도 속속 성공을 거둔 만큼 중국시장도 도전해 볼 만하다"고 밝혔다. 한편 린코리아는 지난해 1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08년보다 93억이나 줄어들었지만 올해엔 유통채널 다변화 노력 등에 힘입어 예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