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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자금 70억 유용/동명제강/「국민리스 설비지원금」운전자금으로
입력1996-11-20 00:00:00
수정
1996.11.20 00:00:00
리스를 받는 업체가 시설공급업체와 해당물건의 가격을 조작, 리스사로부터 리스자금을 부풀려 받은뒤 이의 일부를 운전자금으로 변칙 유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리스사들도 이 사실을 묵인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19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최종부도 처리된 동명제강에 설비구입자금을 지원했던 국민리스가 최근 이 회사에 대해 실사를 벌인 결과 리스자금을 운전자금으로 유용한 사실을 적발했다.
국민리스로부터 3백23억원의 철강생산설비 구입자금을 지원받은 동명제강은 설비자금에 2백50억원 정도만 투자하고 나머지 70억원가량은 운전자금으로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리스는 경북 포항소재 동명제강과 93년부터 95년까지 3차례에 걸쳐 원화리스(1백15억원)와 외화리스(2백8억원)계약을 체결, 철강생산설비 구입자금 3백23억원을 지원한바 있다.
국민리스 영업부 관계자는 『동명제강은 93년 6월에 설립돼 공장부지만 가지고 있는 신설업체로 신용도가 의심스럽고 담보가 부족했으나 회사 모임원의 요청에 따라 계약을 체결했다』며 대출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리스영업을 담당하다보면 리스 이용자들이 지원자금을 운전자금으로 이용하기 위해 중복리스, 공리스 등 편법거래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감독기관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리스업무가 제대로 자리매김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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