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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매출2천만불 회사 일군 김종훈 미유리시스템회장(인터뷰)
입력1997-09-08 00:00:00
수정
1997.09.08 00:00:00
◎어려울때마다 창조력으로 돌파/ATM용 교환기 등 미 정부기관 96% 공급『실패없는 성공은 없습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기술이나 돈은 언제나 모자라지만 그럴 때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김종훈 유리시스템회장(38)은 지난 75년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맨손으로 연간 매출액 2천만달러가 넘는 벤처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되어 22년만에 고국 땅을 다시 밟았다. 다음은 김회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한국 방문 목적은.
▲한국시장에 진출하기 앞서 정보통신산업을 둘러보고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미국으로 돌아가면 유리가 한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과 배울 수 있는 것을 나누어 실천에 옮길 계획이다.
유리시스템은 어떤 회사인가.
▲기간통신망에 접속하는 ATM(비동기 전송방식), WAN(원거리 통신망)용 교환기를 만드는 회사다. 이 제품을 개발하는데 3년 정도 걸렸다. 현재 미국 AT&T를 비롯해 미국 정부기관에 전체 생산량의 96%를 공급하고 있다.
유리시스템 제품의 강점은.
▲다른 업체들의 교환기는 대개 컴퓨터와 컴퓨터간 문자와 데이터를 주고받는데 주로 이용된다. 유리의 제품은 데이터는 물론 음성, 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고 컴퓨터와 전화기, 컴퓨터와 비디오 등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경영철학이 있다면.
▲우선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그러나 최고경영자는 언제나 주변을 둘러보고 동료들에게 정확한 비전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전 미 국방장관 페리와 일하게 된 동기는.
▲그분은 통신분야 경험이 많다. 장관으로 재직할 때 만나본 적이 있고 장관에서 물러난 뒤 자신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래서 퇴직한 다음날 집으로 찾아가 약 세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일하기로 합의를 보았다.<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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