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주가가 3ㆍ4분기 깜짝실적에도 불구하고 업황이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며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4.21% 하락한 3만1,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초 4만950원으로 올해 최고가를 기록한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며 한달여 만에 주가가 22%나 하락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4ㆍ4분기와 내년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LCD 패널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데다가 환율 효과도 감소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4ㆍ4분기 영업이익이 5,460억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도 4ㆍ4분기 영업이익을 약 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3ㆍ4분기 영업이익 9,040억원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패널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오는 2010년 실적전망도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 매력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 이상에서 안정되거나 소비심리가 회복될 경우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만원 초반의 주가는 실적에 비해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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