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ㆍ4분기 기업경기전망(BSI)을 조사한 결과, 4ㆍ4분기 전망치가 74로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보다 1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를 겪던 2009년 2ㆍ4분기 이후 최저치다.
BSI지수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이고 100 미만이면 반대의 의미다.
2009년 3ㆍ4분기 110을 기록하면서 2년여 간 호조세를 보였던 BSI는 2011년 4ㆍ4분기부터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은 15포인트 하락한 69를 기록했고 중소기업은 14포인트 하락한 75를 기록, 대기업의 체감경기가 중소기업보다 도 나빴다. 또 내수기업의 BSI는 71로 전분기보다 16포인트 떨어졌고 수출기업은 87로 6포인트 감소해 내수기업의 낙폭이 수출기업보다 컸다.
지역별로는 제주권이 전분기 102에서 4ㆍ4분기 61로 41포인트 떨어져 가장 낙폭이 컸고 강원권도 104에서 68로 크게 떨어졌다. 수도권도 76을 기록하며 4ㆍ4분기 경기가 어두울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기업들은 4ㆍ4분기 기업경영의 부담요인으로 내수소비심리 위축(68.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대선에 따른 기업관련정책 변화(15.1%), 가격ㆍ노동 등과 관련한 정부규제 강화(6.8%) 등을 차례로 꼽았다.
박종갑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최근 미국ㆍ유럽연합(EU) 등 주요국들이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어 세계 경기가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을 통해 내수경기의 추가 위축을 막고 기업들도 미래를 위한 투자와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경제난을 극복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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