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균(44ㆍ사진) 무한투자 사장은 21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우전시스텍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노지원씨의 존재를 알게 됐다”면서 “우전시스텍 인수 이후 노씨가 일하기를 원했고 우전시스텍의 창업과 관계된 임원(등기임원 6명)이 모두 사임했기 때문에 굳이 대통령 조카였던 노씨를 해임하기는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5월 우전시스텍 지분을 무한투자로부터 사들이면서 우회상장한 성인용 게임 판매업체 지코프라임에 대해서도 “(지코프라임 역시) 처음에는 노씨의 존재를 몰랐다”며 “나중에 (우리 측이) 알려줬지만 상관없다는 반응이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우전시스텍과 어떻게 접촉했고, 노씨가 근무한다는 것을 알았나 ▦주위의 소개로 우전시스텍을 알게 됐다. 노씨의 존재는 인수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 -노씨가 등기이사로 홀로 남은 이유는. ▦인수 후 우전시스텍의 창업자와 핵심 인력 3명 등 당시 임원들은 스스로 물러났다. 그런데 노씨는 “M&A됐다고 나가라고 하면 억울하다”며 “등기이사로서 계속 일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노씨는 지난 2003년 KT에서 와 임기가 1년 정도 남은 상태였다. 창업과 관련된 인물도 아니고 대통령 조카라 부담도 됐다. 해임하려면 임시주총을 열어 특별결의를 하면 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다. -지코프라임에 매각한 과정은. ▦지코프라임은 주위(전직 우전시스텍 직원)의 소개를 받고 알게 됐다. 당시에는 실내 낚시터하는 회사인 줄 알았다. (사행성 게임기인) ‘바다이야기’ 유통 판매업체지만 도박을 업으로 하는 회사도 상장돼 있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지코프라임이 돈도 많은 회사고 우전시스텍이 해오던 VDSL사업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해서 넘겼던 것이다. 올 5월23일 계약을 했다. -지코프라임 측은 노씨를 알았나. ▦우리와 접촉할 당시 (지코프리임 측은) 전혀 몰랐다. 그래서 내가 알려줬다. 그러자 (지코프라임 측은)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코프라임도 우리도 노씨의 존재는 중요한 고려사항이 아니었다. -노씨가 지코프라임에 회사가 매각된 것을 언제 알았나. ▦5월23일 계약을 공시한 날 알았다. 모두 비밀리에 이뤄진 일이다. -노씨가 7월6일까지 근무했는데. ▦7월6일이 임시주총일이다. 지코프라임 측 임원이 선임되면서 우리 측(무한창투) 임원과 노씨가 회사를 그만둔 것이다. 절차상 아무 하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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