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부사장에 김지현씨

진로 인수 `특진'에 지역구 의원 보좌관 영입 인사

하이트맥주 부사장에 김지현씨

진로 인수 `특진'에 지역구 의원 보좌관 영입 인사

하이트맥주는 25일 신임 부사장에 김지현 전략기획팀 전무를 승진 발령하는 등 진로 인수 추진에 중추 역할을 해온 부장급 이상 5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경기상고와 광주대 회계학과 출신의 김 신임 부사장은 조선맥주 당시 입사한 이래 재경, 기획통으로 입지를 굳힌 인사로, 박문덕 회장의 신임 아래 진로 인수 추진실무를 줄곧 총괄 지휘해 왔다.

하이트맥주는 또 진로 인수 이후 홍보역량 강화를 위해 홍보이사직을 신설하고,이 자리에 이종구 한나라당 국회의원(강남갑) 보좌관으로 일해온 매일경제 기자 출신의 김영태(39)씨를 선임했다.

강남갑은 하이트맥주 본사가 위치한 청담동을 포괄하고 있는 지역구다.

김 이사는 자신의 영입 배경에 대해 "다른 일을 해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차에 주변의 추천을 받아서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이 의원과 박 회장은 그저 그렇게 아는 사이일뿐 별다른 인연이 없고, 나아가 이 의원 지역구가 강남갑인 것이 이번 인사와 연관되는 문제는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지난 2000년 매경에서 나와 벤처사업가로 변신했다가 다시 i-TV를 잠시 거쳐 17대 국회가 개원한 지난해 5월말부터 국회 보좌관으로 일해왔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진로 인수 추진에 공로가 컸던 전략기획팀과 재경팀 인력을 특별 승진시킨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하고 "차장급 이하 승진 4명을포함할 경우 특진 발령 인력은 모두 9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트맥주는 내달중 진로 인수추진단 구성에 따라 인사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상당폭의 추가 인사를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다음은 인사 내용.

◇ 승진

▲ 부사장 김지현 ▲ 전무 이한종 ▲ 이사 이민웅 ▲ 부장 최대현 이민형

◇ 영입

▲ 홍보담당 이사 김영태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입력시간 : 2005/07/25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