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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反기업정서 풀어야 선진경제 가능하다

국민들의 대기업 호감도가 57.4%로 부자나 기업오너 호감도 보다 앞섰다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국민의식 조사결과는 국민의 반기업정서가 상당히 호전된 것을 뜻하는 것으로 경제가 어려운 때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반면 부자나 기업오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60%를 훌쩍 넘어선 것은 아직도 부자나 기업오너의 기업경영이나 사생활 등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의 반기업정서는 세계 최고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개발년대의 정경유착과 특혜ㆍ독과점ㆍ탈세 등 법적 윤리적으로 떳떳하지 못한 기업성장사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크게 낮은 가운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탈법상속 등에 의한 부의 세습이 이뤄지면서 반부자, 반기업정서가 커지게 된 것이다. 국민들의 반기업정서가 위험수위에 이르자 정부는 지난 8월 경제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반기업정서 해소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반기업정서가 팽배한 나라에선 경제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기업이 위축돼 투자를 꺼리고 해외로 터전을 옮기게 된다. 내년 경제가 잿빛 전망 투성인 상황에서 국민의 반기업정서 호전은 기업에 하나의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반기업정서가 다소 호전되고 있는 것은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이 확산되고 기업의 사회공헌이 늘어나고 있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법적ㆍ윤리적으로 정당성을 인정 받는 경영,즉 투명경영과 이익의 사회환원에 앞장 서면 반기업정서는 물론 부자나 기업오너에 대한 불신도 사라질 것이다. 정당한 기업활동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계층간 갈등구조를 해소해 나간다면 누가 기업과 기업인을 미워하겠는가. 이러한 점에서 우리기업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국민들도 정당한 경제활동 등으로 돈을 번 부자나 기업오너까지 미워해선 안 된다. 정당하게 돈을 번 부자를 인정하고 이들이 의욕적으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으로 뒷받침 해줄 때 경제발전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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