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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2조 규모 선박펀드 출범

STX팬오션 등과 투자 약정 체결… 31일부터 해운사 선박 매입 나서

김순환(왼쪽부터) 동부화재 사장, 김대유 STX팬오션 대표, 민유성 산업은행장, 서만근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김유훈 대우조선 부사장이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선박펀드 투자약정을 체결한 후 선박모형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이 해운업체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2조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해 선박 매입에 나선다. 산은은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STX팬오션ㆍ대우조선해양ㆍ동부화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박펀드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선박펀드 프로그램은 산업은행과 STX팬오션ㆍ대우조선해양ㆍ동부화재가 공동 조성한 1조원 규모의 펀드와 국내외 은행들이 대출해주기로 한 1조원 등 총 2조원으로 운영된다. 이 자금으로는 중대형 기준으로 총 30척의 선박 매입이 가능하며 소형사 기준으로는 최대 100척까지 매입할 수 있다. 산업은행은 일단 해운사로부터 선박을 매입한 뒤 원하는 해운사에 배를 다시 빌려주거나 다른 우량 해운사에 임대해주고 소정의 용선료를 받게 된다. 만기 때는 선박을 해당 해운사에 다시 되팔거나 시장에 매각해 투자자금을 회수한다. 해운사는 보유 선박을 팔아 자금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으며 조선업체는 안정적인 선박 건조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산업은행은 31일부터 해운사들을 상대로 선박 매입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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